겨울철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가 한파에 트럭 짐칸에서 생활하던 노숙인을 동사 위기에서 구조하는 등 겨울철 노숙인 보호 및 홀몸노인, 쪽방 고시원 거주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영하 17℃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해 12월 말 삼미시장 분수대에서 잠자던 노숙인 2명을 발견하고 경찰과 함께 출동해 인근 고시원에 임시 잠자리를 마련, 이주시켰다.

또 노숙인 박씨(61)는 트럭에서 생활하다 지혜의 등대지기 위기대응 안전 순찰반에 발견돼 관내 고시원으로 이주했다.

이와 함께 신천동 박모씨의 반지하 방은 지난 여름철 폭우로 침수됐다.

박씨는 과일장사 용도로 0.5t트럭을 구입했고 중고트럭을 구입하며 기초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전세보증금마저 모두 잃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박씨는 트럭 짐칸에 이불 등 세간을 싣고 다니면서 생활하고 있던 중 순찰반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노숙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 등이 겨울철 한파에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어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 최승군 센터장은 " 올 겨울도 노숙인, 홀몸노인, 쪽방주민에게 따뜻한 장갑, 이불, 핫팩 등 구호물품을 지급하겠다"며 "특히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가 앞장서 취약지역 기동순찰을 강화해 위기가정 발견 시 신속히 응급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