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풍은 아닌가요?", "이러다 풍이 오는 건 아니죠?" 가벼운 눈떨림이나 손발 저림이 있을 뿐인 이들이 가녀린 목소리로 묻곤 한다. "완치가 되나요?", "얼마나 치료하면 나아요?" 반신마비가 심하고 의식불명인 뇌졸중 환자들의 보호자가 눈물을 글썽인다. 뇌졸중이란 어떤 병일까? 뇌졸중(중풍)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3대 사망 원인의 하나이다. 또한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기도 하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오늘 죽는 건 괜찮아도, 내일 풍이 오는 건 걱정된다"고 할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뇌졸중(...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 및 삶의 질 향상에 의해 건강검진이 보편화되고, 이로 인해 많은 질환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갑상샘 또한 검진으로 인해 많은 질환들이 발견되고 있다. "나 갑상샘이 있다는데?", "나 갑상샘을 앓고 있다는데?" 등은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갑상샘은 목 앞 중앙에 나비 모양으로 기도 앞에 위치하고 있는 내분비기관이다. 12~20g 정도의 이 장기는 갑상샘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해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이런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골다공증 자체는 증상이 없다. 골밀도 검사를 해 보면 골의 밀도가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지만 이 자체로는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살짝 넘어져도 골절로 진행될 수 있다. 골절로 수술을 하게 되고, 회복기간 동안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이 또한 골다공증의 진행을 빠르게 하는 요소이다. 우리의 뼈는 칼슘과 무기질로 구성되는데, 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걸쳐 완성된다. 튼튼한 뼈를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이렇게 완성된 뼈는 30대부터는 하향곡선을 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손상을 일으키고, 그 정도에 따라 사망에 이르거나 신체장애를 남기는 질환이다. 현재 우리나라 60세 이상 사망 원인의 34%로 1위를 차지할 정도이며, 생존하더라도 반신 마비, 언어 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우리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와 젊은 연령층의 음주, 흡연, 비만 증가로 인해 뇌졸중이 이전에 비해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이제 더 이상 뇌졸중...
건조하고 쌀쌀한 겨울철만 되면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없던 간지러움과 피부건조증이 생겨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는 피부의 지방 분비가 적어지고 수분은 빠르게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우리 피부는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을 분비하는 피지선이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지방질 분비가 줄어들고 호르몬의 변화, 각질층에서 수분 함유력 감소로
한때 아주 적은 양의 방사선은 오히려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가설로 목욕탕이나 온천 등에서 라돈탕이 유행한 적이 있었으나 오히려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다시 생활용품 등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일련의 사태들로 라돈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는 상황이다. 라돈은 자연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의 하나이다. 지각의 암석 중에 들어있는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 과정을 거친 후 생성되며, ...
서양인들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의 혈액형을 알고 있다. 또한 혈액형과 연관된 ‘미신’도 많이 믿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람의 성격이 혈액형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서양인들은 혈액형에 대해 관심이 없고, 심지어 혈액형을 알고 있다면 매우 신기하게 생각한다. 혈액형 검사는 수혈과 임신, 장기이식 등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혈액형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은 젊은 층에서 많은데 오히려 수혈하거나 수술은 젊은 층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병원에서 수혈이 필요하면 정밀한 검사를 충분히 시행하기 때문에 굳이 미리 알...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구멍이 많이 난 뼈’라고 흔히 말한다. 충격에 의해 골절이 비교적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골밀도는 일반적으로 성장기인 10~20대 시기에 가장 높으며, 이후 연령이 증가될수록 점차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19.3%이다. 특히 여성의 유병률은 32%를 넘는다.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다공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어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
수능 전 컨디션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수능시험일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막상 시험 당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력 발휘를 못 하면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수능 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무리하게 뒤처진 과목을 공부하겠다고 밤잠을 줄이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수면시간이 줄어들면 신체리듬이 깨져서 학습능률이 저하된다. 평소에 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이 있더라도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
여성 요실금 환자는 전체 여성 인구의 20∼25% 정도이며, 이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중에 요실금으로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얼마나 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요실금 여성 환자 중 약 15%만 진료와 치료를 받고 있다. 요실금은 중년 여성의 건강과 일상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질환이며, 경제적 부담도 되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요실금은 우울증, 불안감, 과도한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치료를 하지 않을까? # 화장실 낮에 자주 ...
벌써 아침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다. 남녀노소 한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도 불리며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여기지만 엄연히 다르다. 감기 바이러스가 코나 목의 상피세포에 침투한다면 독감은 폐에 침투해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독감에 걸리면 발열, 두통, 전신 쇠약감, 마른기침, 인두통, 코막힘,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하루에서 나흘이 지...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평소 잦은 회식으로 고기와 음주를 즐겼다. 밤늦도록 회식 자리를 지킨 뒤 얻은 것은 10㎏의 체중 증가. 언제부턴가 변비 때문에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졌지만 식습관 탓이려니 했다. 하지만 혈변과 복통이 심해진 김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고,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 국내 암 발병률 2위 대장암 국내 암 발병률 2위의 대장암은 2000년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지방·고칼로리 식품 섭취가 늘어나면서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늘 하는 잔소리 같겠지만 육류, 기름진 음식, 술 등의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식이조절의 고삐를 놓아선 안 된다. #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2배 이상 높여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이를 진단하
예방접종하면 엄마 손에 이끌려 간 어린아이가 울며 불며 주사 맞기 싫어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며 성인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방접종이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해 사람에게 투여, 항체를 생기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만드는 수단이다.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면역력이 하락하기 때문에 질환과 연령에 따른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예방접종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의 경우 10년마다 접종, 인플...
# 팔꿈치가 아프다면 ‘외측상과염’ 의심 "팔꿈치가 두 달 전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낫지를 않네요. 팔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는데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진료를 볼 때 이런 말을 하면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자주 만난다. 이렇게 통증을 호소하는 많은 분들을 진찰하다 보면 ‘테니스 엘보’란 별칭이 붙은 외측상과염인 경우가 많다.외측상과염은 관절의 손목 또는 손가락을 신전하는 힘줄이 부착되는 팔꿈치 바깥쪽 상완...
함몰유두는 여성인구의 3%가 앓고 있는 질환이며, 선천적·후천적 원인에 의해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함몰된 상태를 말한다. 많은 여성들이 미용상·건강상으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병원 찾기를 꺼려 한다. 함몰유두는 대체로 유두 아래 결합조직이나 유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지지대 역할을 못하거나 유관이 짧고 단단한 섬유조직이 유두를 안쪽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주원인이다. 함몰된 유두는 미관상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모유 수유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두에 분비물이 껴 위생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두가 감염돼...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6%다. 당뇨병 유병률(10%)의 절반을 웃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병치고는 상당히 환자가 많은 셈이다. 특히 이 병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아 중증으로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만성신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기준 11만6천762명이다. 같은 해 799명이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했다. 만성콩팥병 또한 조기에 발견해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다. # 고혈압과 당뇨병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 만성콩팥병 환자가 고혈압에 걸리면 병이 더 빠르...
퇴행성 관절염은 대표적인 노년의 질환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이가 들면 그 누구도 피해 갈 수는 없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앉았다가 일어서려면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며, 잠자리에 들려면 쏙쏙 쑤시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무릎이 붓고 아려서 약을 먹어야 하는 그 고통이란 겪어 보지 않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 연골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진적으로 손상돼 관절을 이루는 뼈, 연골,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방사선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연골 손상...
항문질환(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소양증, 피부질환들로 나눌 수 있다. 그 외 악성 흑색종, 크론, 파겟질환 등 흔하지 않은 질환들도 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겪게 되는 질환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여러 항문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인 치핵은 항문관 내 점막과 혈관, 주변 조직으로 이뤄진 쿠션조직이 병적으로 커지거나 외치핵총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발생한다. 항문관 내 발생한 치핵을 내치핵, 외부에서 발생한 치핵을 외치핵이라고 칭하는데 내치핵이 심해지면 항문 외부로 탈출하게 되기도 한다. 치핵이 ...
다리에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는 성인 4명 중에 1명이 앓을 정도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하지정맥류는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져 판막이 손상되고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판막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것이다. #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업군, 하지정맥류 위험 증가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한 질환이며 교사, 판매직, 사무직 등 장시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