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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 전투’를 아시나요. 1950년 오늘,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부동 전투가 시작됐다. 백선엽 장군의 가장 큰 전적으로도 알려진 다부동 전투는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전선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 3개 사단을 상대로 55일 간 벌어진 ‘혈전’이었다. 당시 다부동 일원 대구 유학산은 아홉 번, 328고지는 무려 열다섯 번이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었을 정도다. 이미 남한 국토 면적의 90% 이상이 점령된 상태에서 단 한 차례의 방어선만 뚫려도 대한민국의 국운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 당시 우리 군은 ...
칼럼
기호일보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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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방산비리’와 ‘병영사고’로 혹자는 "이러다 군대도 해산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 아닌 농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는 군을 해산시켜야 했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07년 바로 오늘이다. 이날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군대해산’을 명하는 조칙을 발표한 것으로 당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훗날 모두가 안 사실이지만 이는 ‘매국노’ 이완용이 조칙을 위조하고,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이토 히로부미가 꾸민 일이다. 이후 우리는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 자국의 군대를 잃고 36년간 일제치하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
칼럼
기호일보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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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수도권과 강원도 곳곳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서 산사태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강원도 춘천에서는 봉사활동에 나선 인하대 학생 10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재난 앞에 희생의 경중을 따질 수 없겠지만 꽃다운 나이의 대학생들이 참변을 당한데 마음이 쓰이는 건 비단 우리지역 소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산골학교 아이들과 약속한 ‘발명캠프’ 활동을 벌이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이듬해 숨진 학생들을 위한 공적비가 이곳 초등학교에 세워졌고, 인하...
칼럼
기호일보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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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40대의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만화 주인공의 노래 가사다. 39년 전 오늘, 우리나라 극장에 첫 로봇 애니메이션 ‘태권V’가 개봉됐다. 그해 여름, 러닝타임 1시간 28분의 태권V를 보기위해 개봉관인 서울 대한극장에 21만명의 아이들이 몰렸고, 발치기와 정권 찌르기 등 태권도로 악당을 쳐부수는 로봇의 활약에 열광했다. 당시 태권V는 아이들의 영웅이고 전부였다. 동네 골목 아이들이 노는 곳이면 어디든 태권V 주제가가 동요처럼 불렸고, 장래 만화가가 꿈이 아니더라도 담벼락 빈 공간만 보이면 ...
칼럼
기호일보
201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