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과 성인들의 하루 동안 웃는 횟수의 평균치가 발표된 바 있다. 아이들은 무려 400번이나 웃는 것에 반해 어른들은 겨우 15회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는 웃음을 잃어간다. 성인들이 덜 웃고 사는 이유에는, 딱히 웃을 일이 없다는 대답이 지배적이다. 그렇다. 웃을 일이 없는데 웃고 다닐 수는 없는 법. 그리고 바로 여기에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프 톨스토이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의 나의 45세에 집필을 시작한 소설로, 그의 첫 장편소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네. 이 소설은 내 생애 처음 쓰는 진정한 장편소설이네”라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미
매년 여름 전국을 뜨겁게 달구는 음악축제가 있다. 바로 록(Rock music) 페스티벌이다.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등과 함께 국내 록 페스티벌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까지. 이들 콘서트로 여름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강렬한 사운드의 록음악은 자유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언제나 절대적 구원자를 원했다. 그 대상이 신이든 물질이든 간에 불안한 인간은 자신의 정신과 육체가 안착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늘 찾아 헤매왔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세상 그 어딘가에 있을 구원자를 만나기를 꿈꾼다. 영화 ‘마스터’는 바로 불안하고 상처받은 나약한 영혼을 치유하는 절대적인 구원자에 대해 이야
한 여자가 길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 그 울음은 지독한 서러움과 고통을 담고 있다. 그냥 모른 척 여자를 지나치기 힘들 만큼 그 울음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영화 ‘밀양’의 포스터를 보면 느껴지는 감정이다. 그리고 우는 여인 뒤에 앉아서 그녀를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다. 그가 보고 들은 우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 ‘밀양&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에서 가장 많이 주제로 택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이야기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대가 크지만 그만큼 진부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이야기가 또한 사랑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예술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담고 있다. 1990년 개봉 이후
우리가 으레 따르는 일련의 생활 방식은 오랜 옛날부터 집단 구성원들의 필요에 따라 생성되고 유지돼 왔으나, 그것이 굳어진 이후에는 해당 관습의 기원이나 의미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관습은 사회의 유대를 강화하고 동료 의식을 심어 주며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으로서 도움을 주기는 하나, 관습의 보수성은 변화나 새로움에 대해 편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그 소설을 읽어 보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한 번쯤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이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시절, 제목이 주는 느낌으로 인해 위인전처럼 전개되는 한 인물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이야기일 거라 추측만 하며 작품에 대한
“다 잘 될 거야, 늘 그랬잖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정말 모든 것은 다 잘 될까? 지나치게 외모를 가꾼 덕에 엄마로는 보이지 않는 중년의 여성이 있다. 남편의 식을 줄 모르는 바람기에 진력이 난 그녀는 두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누가 봐도 가출이지만 이 엄마는 여행이라 이름짓는다. 이름하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전설의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으로도 잘 알려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패기만만한 20대 초반에 완성한 뮤지컬로도 유명하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무대에서 만나는 뮤지컬이 아닌 영상으로 만나는 뮤지컬이다. 2012년 10월까지 영국
요즘처럼 따뜻한 봄날의 어느 오후, 한 주부가 낮잠을 자고 있다. 그녀는 꿈속에서 염라대왕을 만났다. 염라대왕이 누구인가, 죽은 이의 영혼을 다스리고 생전의 행동을 심판해 상벌을 주는 지옥의 왕이 아니던가! 염라대왕은 여인의 상벌을 주기에 앞서 그녀가 누구인지 물었다. “너는 누구냐?” 여인은 자신이 철수 엄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같
풍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가 하면, 불편한 팔다리를 이끌고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등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그 소식들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인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무한한 잠재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여기, 같은 도전이지만 위험해 보이는 도전에 인생을 건 남자가 있다. 이 남성의 도전은 공중 줄타
윤회는 동양 문화권에서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불교 교리인 윤회는 이 생이 끝난 후 그 업(業)에 따라서 다른 생에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윤회 사상에는 육도윤회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여섯 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회의 순환은 인간이 현세에서 저지른 업에 따라 반복된다. 이는 철저하게 스스로 지은 대로 받
고령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근 주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떠오르는 쟁점들은 은퇴, 질병, 노후자금, 손자 양육, 사별 그리고 더 나아가 노년의 성과 사랑 등을 꼽을 수 있다. 은퇴한 노년, 인생의 황혼기. 이 시대를 사는 노년층들에게는 더 이상 평화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 말들일 것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
상황과 위치 그리고 관계에 따라 우리의 모습은 다양하고 그에 맞는 이름으로 불린다. 누군가의 아버지로, 아들로, 남편으로, 직장 상사이자 후배로, 재미있는 친구로, 무서운 선배로, 잘 모르는 옆집 아저씨로, 또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옛 사랑의 이름이자 그리운 얼굴로. 한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따라 그는 모두 다른 이름으로 남게 된다. 대부분의 인간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을 만난 첫 주에 인생의 전성기에 대해 이야기해 봤다. 학생들의 대답은 대부분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으로 모아졌다. 아직 이십대 초반의 아이들에게 10년 뒤의 시간은 먼 미래로 느껴지기도 할 테지만, 100세 시대를 말하는 요즘 세상에 인생 초반에 전성기를 설정해 두는 건 빠른 감이 있었다. 자신의 노력과 주변의 좋은 기운이
안정을 지향하는 마음과 변화를 꾀하려는 욕망은 서로 상이한 감정이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다닌다.조응할 수 없는 두 가지 이상의 마음은 좀 더 강한 욕망이 다른 하나를 억제하며 공존한다. 하루하루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은 사실 상반된 두 심리의 치열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평온하게 느껴졌던 오늘이 권태로 다가올 때, 우리 안에 숨죽여 있던 모험심은 다양
생각하기에 따라서 같은 상황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곤 한다. 이를테면 큰 사고가 난 상황에서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사고가 난 현실을 되돌릴 수 없다면 그 상황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까, 불행이라 생각하는 게 맞을까
영화는 형상을 보여 주는 이미지와 내용을 담은 서사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영화나 TV 드라마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상은 이야기의 전개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이미지가 보여져 왔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려는 알랭 레네 감독의 1959년 작품 ‘히로시마 내 사랑’은 시각적 이미지들이 이야기를 구축해 가는 새로운 방식의 영화 보기
요즘 시대에 신파영화라고 하면 어딘지 촌스럽고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다. 분명 신파영화가 유행하던 시대가 있었다. 1960·70년대에는 가족멜로신파 장르가 국민적 사랑을 받던 시기였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별들의 고향’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전후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등은 슬픔과 눈물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