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김포시에 위치한 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에서 연 찬양 콘서트 ‘ON AIR’에서 자작곡 ‘힘을 내라’로 시민들에게 참위로를 전한 사제가 있다. 주인공은 ‘노래하는 사제’로 유명한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38·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사목부 부국장).이날 콘서트는 한 신부와 이재석(부산교구)·박민우(서울대교구)신부가 모여 문화사목 차원에서 연 음악회다."참위로를 전하고 성가를 통한 생활선교를
"눈 주변 근육을 꾹꾹 눌러 주세요. 10초간 3번 반복해 보세요"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눈건강 강의 동영상은 실버극장인 ‘추억극장 미림’에서 영화 상영 전 스크린에서 꼭 소개되는 프로그램이다.추억극장 미림의 최현준 부장과 무용가 박은주·박소봉이 아이디어를 내 주 관객층인 노인들을 위해 만든 이색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무용가 박소봉(32)은 추억극장 미림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파견한 7
1996년 문을 연 더리미미술관이 최근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임 김경민 대표의 몸이 좋지 않아 3년 동안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던 참에 예술인 세 자매가 미술관을 인수해 재개관한 지 9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사고(?)를 치고 마냥 행복하다는 세 자매는 제각각 개성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전문 예술인들이다. 그 주인공은 유지영(52), 유리·유미(49)자매.더리미미술관 대표를 ...
기대했던 대로다. ‘자유로운 제로(Free Zero)’라는 전시를 열고 있는 박윤주(30)작가에게 만남을 청하자마자 선뜻 인터뷰에 응했다. 보통은 사전 질의서를 달라 등의 요구나 격식을 차리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나 자유로운 영혼다웠다.7일 끝난 인천아트플랫폼 개인전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나와 너를 지배하고 있는 이념과 기준의 무게감’을 표현한 다수의 설치미술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무거운 이론과 이념을 버
최근 문화예술인 못지않게 인천지역 문화·관광 행사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홍종태(47)한중우호교류협의회 인천시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인천시와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간의 문화 교류인 ‘2016 한중사진촬영대회(6월)’, ‘인천 출신 한국화가 이관수 화백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개인전 개최(7월)’, ‘2016 인천·중국 산둥성 지난(濟南)시 우수학교 간 자매결연(7월)’
스님들의 전유물로 알아왔던 ‘선(禪)’을 사진에 접목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선사진영상센터가 인천에서 발족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덕포리에 맘커피갤러리와 국제선사진영상센터를 만든 마니(예명·55·사진)관장이다."마음 내려놓기는 선(禪)의 출발로, 피사체를 통해 자신을 만나 보는 과정인 선(禪)사진 활동을 통해 ‘나’를 자각하는 참선운동을 펼치고 ...
강원도 평창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광호 사진작가는 매일 사진을 찍고 찍고 또 찍는다. 인천에서 사진을 시작해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선 그이지만 여전히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고 한다. "카메라를 쓰지 않고 감광재료 위에 직접 물체를 두고 빛을 쬐어 영상 구성을 하는 표현 기법인 포토그램 작업을 자연을 대상으로 준비하면서 이곳에 작업실을 마련해야겠다는 결심으로 6년 전에 터를 잡았죠....
‘효녀 심청 무용가’를 널리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만나 본 최경희 춤새향무용단장은 딱 그 별명이 들어맞는 예술인이다.인화여고·한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27살의 나이로 무용학원과 무용단을 시작해 지역에 춤사위를 선사하기 위해 20년 넘게 모든 열정을 다 바쳤다. 그렇다 보니 무용과 결혼한 셈이다. 현재 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효녀로 오롯이 무용가로 살겠다는 열정은 그대로였다. "한국무용의 대가로 인천에서 ...
"삶이 연극이고 연극이 삶이기에 지금껏 출연한 100여 편의 무대를 통해 다양한 인생을 공부할 수 있었죠. 하지만 연출의 선택을 받은 배우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기에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을 위해 스스로 세 개의 삶을 찾아낸 것이 나름 보람이죠."명동예술극장 소속 극단 ‘부활’에서 첫 극단 생활을 시작, 1995년부터 인천시립극단 배우로 활약해 올해로 연기 경력 31년째인 이범우는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
"비록 1시간 이내로 제작되는 독립영화이지만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이야기꾼으로 남기 위해 끝까지 메가폰을 놓지 않을 거예요. 또 가장으로서 충실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정년퇴직할 때까지 본업인 은행원으로 남고 싶어요."평범한 은행원이 프로레슬링을 배우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반칙왕(2000)’에 나오는 주인공 임대호(송강호 분)처럼 이정주(43·사진)영화감독은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나무 악기를 통해 삶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뜻으로 아보비태(Arbor Vitae), 즉 생명나무로 오케스트라 이름을 정했어요.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을 계승하는 클래식 연주자들이지만 세상과 새롭게 소통하기 위해 매해 한 작품씩은 색다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12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장난감 상자’란 제목으로 음악회를 연 아보비태 챔버 오케스트라의 대표를 맡고 있는 첼리스트 민경욱(40)...
"내 마음엔 마음 속으로 꿈꾸는 정원이 있죠. 수묵 대신에 온통 푸른 색으로 가득한 작품 속의 정원은 내가 그리는 작은 우주로, 푸르디 푸르게 살고 싶은 세상을 그려본 것이랍니다." 1988년 첫 개인전을 시작해 총 55회의 개인전을 열 정도로 열정적인 창작열을 과시하고 있는 경인교대 김선형(53) 교수가 표현하고 있는 ‘푸른 빛이 너울거리는 정원’은 무한한 자유가 숨 쉬는 이상향인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를 뜻한다."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사진 전용 갤러리 ‘북성동’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 ‘안갯속 길찾기’의 주인공은 사진 찍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리얼리스트로 잘 알려진 김연용(40)작가다.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가족, 바다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풀어낸 작품 38점을 선보이고 있다.인천 서쪽바다의 작은 섬 선재도에서 5대째 살며 현재 카페 ‘바다향기’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는 포토에세이
"조선시대 강화는 유사시 왕실과 조정이 피난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보장처(保障處)로 기능하면서 다양한 국방유적이 있어요. 올해 2곳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인천시립박물관이 지난 3월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으로 지정돼 인천의 문화재 조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되자 이희인(44)유물관리부장은 신이 난 표정이다. 문화재청이 2011년부터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시립...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그림을 시작한 거예요. 20년 가까이 그림에 몰두해 오며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올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좋았죠."전 인천시 부평구의원에서 예술인으로 변신한 정문희 화가의 근황이 궁금해 지난 11일 만나 봤다. 곧 6번째 개인전을 연다며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2009년 제1회 개인전 ‘연꽃이야기’를 시작으로 5번의 전시를 모두 인천에서 열었는데 처음으로 서울에 서는 무대로 2...
"그림만 그리고 살 수 있을 때가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올해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7기 입주작가로 선정되고, 모교인 인천대 강사 일을 맡으면서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다행이죠."2011년 인천대 일반대학원을 졸업해 전업작가의 길을 걸어온 화가 손승범이 진지한 표정으로 건넨 말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상인천중·대건고를 졸업하고 인천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해 오로지 창작에만 전념하며 지역을 떠나 본 적이...
"타협보다는 정의를 가르치고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 예술가이자 미술 교사인 저의 몫이자 오랜 신조입니다."인천 인제고등학교에서 22년간 미술 교사로 재직 중인 서양화가 조규창이 인터뷰를 시작하며 던진 의미 있는 말이다.먼저 교사 입장에서 "붓을 잡더라도 순수미술보다 취업이 쉬운 디자인 등을 선호하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도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음악을 틀어놓고 수업을 진행하는 등 위안과 편
‘소래포구 화가’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당연히 인천시 남동구 토박이인 한국화가 황흥철의 기사로 도배돼 있을 줄 알았다. 예상이 빗나간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지난 14일 인천남동소래아트홀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겸손한 모습과 대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예술적 성과를 내세울 줄 모르는 한없이 순수한 영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작가 개인 인터뷰 요청에 엉뚱하게도 남동구문화예술회 자랑으로...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문명의 이기에 밀려 예전에 소중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하찮은 존재로 전락하는 사물에 대한 향수와 소중함을 얘기하며 우리들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싶다."지난해 12월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 경인여대 유태수 교수의 제12회 개인전 ‘존재-고립’의 작가수첩에 실린 말이다. 그는 20세기 영국의 여성 사회개혁가 애니 베전트가 말한 삶의 활로와 희망, 이를테면 삶의 열쇠를 옛것 또는 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김가빈의 개인전(16∼26일)에서 작가가 인천 강화 동검도에서 본 보석 같은 자연의 모습을 도자기 오브제로 그대로 담은 ‘물고기 시리즈’ 등이 소개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한 전시로는 제격이죠."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팀 최선미 씨의 평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도 "보석과 같은 느낌을 주는 영롱함을 내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