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AIST(한국과학기술원)사태는 이유가 어떻든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한국 자살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로서 2009년 한 해만도 1만5천413명에 이르고, 10대와 20대 청소년의 중요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로 나타나며, 2004년 101명에서 2009년 202명으로 늘어 사회적 경종이 울려진 가운데 이번 KAIST사태를 둘러싸고 사회적
지난 1월 본 지면에 ‘중구의 한 고등학교 이전 문제가 적지 않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쓴 적이 있다. 지역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에 그 고등학교의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는 극한적인 문구까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시민들은 아마 무슨 일이나 터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했을지 모른다. 나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주요 국책사업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실용주의와 신뢰가치 간의 충돌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이 대통령은 선거과정에 경부 대운하 건설, 세종시 건설 계속 추진, 동남권 신공항 건설, 국제과학비즈니즈벨트 조성 등 국책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하지만 경부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반대여론 때문에 접었고 그 대
지구촌 인류에게 우울했던 3월이 가고 있다. 연초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에서 독재정권을 몰아냈던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이 리비아에 몰아치면서 급기야는 카다피가 자국민을 용병과 전투기로 무차별 살육을 자행하는 만행이 벌어졌다. 시민군이 수세로 몰리면서 민주화의 불꽃이 시들어 갈 무렵 일본에서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몇 개의 마을이 통
해마다 2월과 3월은 바쁜 달이다.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서 글도 여러 곳에 써야 하고 또 많은 모임에 참석하여 길든 짧든 각종 형식의 말을 해야 한다. 사은회, 졸업식, 입학식, 새로운 배움터를 소개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모임이 있는데, 의과대학은 의학과와 간호학과가 있고 따로 행사를 하기도 해서 더 바쁠 수밖에 없다.졸업생들을 위한 모임에서는 진심으
▲ 최희선 객원논설위원 (프레이프러스 상임고문) 한국 교육에서 사교육비의 문제는 개인적 차원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딜레마 상황에 놓여 있다. 사교육 투자는 개인의 의사 결정에 따른 교육에 대한 지출행위이다. 이는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서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은 GDP 중 사교육비 비중이 OECD 국가 중 1위
우리나라를 급속한 변화의 나라라고 칭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전후(戰後) 불과 60여 년 만에 사회 전 분야에서 선진국 대열에 낄 만큼의 대단한 변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런 나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다. 일전의 모 일간지는 이러한 우리 사회 전반의 변화를 ‘성장(成長)’이라고 정의하면서 &ldquo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민주화 열풍이 세차게 불고 있다. 대부분 왕정체제를 유지하거나 권위주의적인 1인 장기집권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철옹성 같았던 이집트 무바라크의 30년 장기집권이 붕괴되었고, 42년째 집권하고 있는 리비아 카다피의 철권통치 운명도 바람 앞 등불 신세가 되고 있다. 리비아의 유혈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고, 국민의 민주화
지난달 오랫동안 별러 왔던 이집트를 다녀왔다. 운 좋게도(아니면 역사적 현장을 못 보았으니 운이 나빴을 수도 있지만) 1월 25일 시작된 역사적 혁명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이었다. 이집트하면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나일강이다. 나일강 크루즈를 3박 4일 타면서 느낀 것은 나일강이야말로 이집트의 젖줄이라는 것이다. 우리 한강에 비해 강폭은 넓지 않지만 수심이
올해는 설 연휴가 길어 닷새나 쉴 수 있었다. 외손자들이 우리나라에 있을 때는 같이 바닷가에 있는 펜션을 빌려 재롱도 보며 추억거리도 만들어 주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에 봉사를 간 아비어미를 따라 떠났으니 그들에게 봉사할 기회마저 빼앗겼다.‘이 연휴를 의미 있게 보내야지’라며 마음먹고 컴퓨터를 켜는데 바탕화면에 애들이
한 사회에서 사람이 산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개인들은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사회 속에서 상호 의존하며 살아간다.상호 관계가 밀접해질수록 각 개인의 행동이 공동체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게 되고, 개인의 영향에 의해 변화된 공동체는 그 영향을 지체 없이 개인에게 다시 되돌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 홍득표(객원논설위원, 인하대 교수)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하여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기도 전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였다. 또한 여당 내 일부에서는 청와대 참모진 인책 문제도 제기하였다. 감사원장 인사파동 이후 당청 간 갈등이 있는 것이 사실처럼 보인다. 대통령의 한나라당 지도부 초청 청와대 만찬회동도
인천시 중구의 한 고등학교 이전 문제가 적지 않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그냥 평범하게 이슈라고 말하기에는 문제가 제법 심상치 않게 보인다. 중구 지역에 나붙은 어떤 현수막에는 ‘이전 결사반대’ 운운하는 극한적인 문구까지 보이기 때문이다.고등학교 하나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가는 데 대해 혹 반대가 있을 수 있기는 하지
한 해를 보내며 다양한 음악회에 대한 안내가 많다. 그 중에서도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한 음악회가 많아 좋고, 또 거기에 관심을 갖게 된다.며칠 전 크리스마스 저녁 한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음악회는 큰 감명을 주었다. 노래를 잘 하는 한 소녀가 있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듣고는 장차 훌륭한 성악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
생각은 결론을 얻으려는 관념의 과정이며,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 정신활동을 말한다. 지각이나 기억의 활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경우에 어떻게 이해하고,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헤아리는 활동이 곧 생각이다.생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큰 범위에서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포유류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한 일차의식과 인간에 와서 가능해진 언어로
요즘 같은 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참 한가로운 말을 한다고 할지 모르겠다. 아니, 철딱서니 없다는 지청구를 먹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온 나라 국민들, 그리고 양식 있는 세계 사람들을 분노와 경악 속에 빠트린 북의 도발 현장이 인천 땅 연평도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연평도 사태가 나라가, 그리고 우리 인천이 당면한 초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
북한이 연평도를 직접 겨냥하여 포탄을 퍼부었다. 대한민국의 영토가 정면으로 공격당한 것이다. 정부와 군의 대응에 대하여 국민의 불안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천안함 폭침 때 백배, 천배로 갚아주겠다고 다짐했건만 모두 공염불로 끝났다. 시중에는 국가 안보에 관한 한 행동은 없고 말만 앞세우는 나토(NATO·No Action Talking On
G20 서울 정상회의가 환율 해법과 금융안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폐막되었다. 선진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음 열린 회의로 ‘다 함께 성장을 위한 서울 개발 컨센서스’가 부속 문서로 채택되어 발표되었다.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은 이후 개발도상국의 개발 지원을 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주요 의제로 추진하여 결실을
며칠 전 어느 모임에서 친구 한 사람이 나에게 오더니 “우리 애가 이번에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정시 지원을 했으나 1차 심사에서 떨어졌다. 이번에 너의 의전원이 왜 그리 성적이 높아졌느냐?”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입학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에게서 금년에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보고를 받은 터라 그냥 웃으면서 &l
교육의 지역 간 균형발전은 교육격차의 해소와 직결된다. 이 교육격차는 모든 사회·경제적 격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에서, 또한 교육이 인간의 불평등을 축소시키고 인적개발의 촉진 역할을 담당한다는 관점에서 발전을 지향하는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교육격차의 문제는 현안적인 정책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