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跋扈(발호)/跋 밟을 발/扈 통발 호 작은 물고기들은 통발에 남지만 큰 물고기들은 그것을 뛰어넘어 도망쳐 버리듯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나 아랫사람이 권력을 휘둘러 윗사람을 범하는 것을 말한다. 한(漢)나라 10대 순제(順帝)시대 외척 양기(梁冀)란 자가 20년간 실권을 장악하고 횡포를 부렸다. 순제가 죽자 겨우 두 살짜리 조카를 즉위시켰다. 질제는 총명하여 양기의 횡포가 눈에 거슬렸다. 어느 날 질제는 신하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양기에게 눈을 고정시키고 말했다. "이분이 발호장군(跋扈將軍)이로군." 이것은 양호가 물고기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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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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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骨(반골)/反거꾸로 반/骨뼈 골 뼈가 거꾸로 돼 있다는 말로 모반을 의미한다. 촉(蜀)나라 유비는 장수 위연을 한중(漢中)태수로 임명했다. 하지만 제갈량은 그의 목덜미에 이상한 뼈가 거꾸로 솟아 있는 것을 보고 장차 모반할 인물이라 생각하고 탐탁하지 않게 여겼다. 하루는 위연이 행군사마 조직에게 "어젯밤에 내 머리에 뿔 두 개가 거꾸로 나 있는 꿈을 꾸었소, 해몽해 주시오"하고 말했다. 조직은 "기린의 머리에도 뿔이 있고 청룡의 머리에도 뿔이 나 있습니다.변하여 하늘로 올라갈 상(相)으로 길몽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은 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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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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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然防(미연방)/未 아직 미/然그러할 연/防막을 방 그렇게 되기 전에 막는다는 말. 육기(陸機)는 오나라가 망한 뒤 독서에 전념했다. 후에 동생 육운(陸雲)과 함께 낙양으로 와서 벼슬을 하고 문명도 날렸다. 그는 위진남북조 시기의 대표적인 문학 비평서인 「문부(文賦)」의 작가로 유명하다. 육기는 악부십칠수(樂府十七首)를 지엇는데 그 가운데 ‘군자행(君子行)’이 있다. 군자는 매사에 자중해야 된다는 것으로 한대(漢代)의 악부사수(樂府四首)가운데 ‘군자행(君子行)’의 다음 구절에서 취한 것이다. "군자는 미연에 막고, 혐의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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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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拔本塞源(발본색원)/拔뺄 발/本근본 본/塞막을 색/源근원 원 나무를 뿌리째 뽑고 물의 근원을 막는다. 폐단의 근원을 없애 버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晉)나라가 주(周)나라를 치자 주나라의 경왕(景王)이 대부 첨환백(詹桓伯)을 보내 꾸짖었다. "나는 백부에게 있어서 마치 의복에 갓과 면류관이 있고, 나무와 물에 뿌리와 근원이 있으며, 백성들에게 지혜로운 군주가 있는 것과 같다. 백부께서 만약 갓을 찢고 면류관을 부수며, 뿌리를 뽑고 근원을 막고, 지혜로운 군주를 버린다면 비록 오랑캐라한들 어찌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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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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斑衣戱(반의희)/斑얼룩 반/衣 옷 의/戱놀 희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논다는 말로 어버이에게 효도하는 것을 뜻한다.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노래자(老萊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나이 70의 백발 노인이 되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정성껏 보살피는 아들의 효성 때문인지 그때까지 정정하게 살아 계셨다. 노래자는 항상 어린 아이들처럼 알록달록한 문양의 옷을 입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부모님 앞에서 재롱을 떨었다. 그의 재롱에 부모님은 자신들의 나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헤아리려고 하지 않았다. 노래자 역시 나이 많은 부모님 앞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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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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盤根錯節(반근착절):盤 서릴 반/根 뿌리 근/錯 섞일 착/節 마디 절 서린 뿌리와 섞인 마디라는 말로 얽히고설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운 일을 비유한다. 후한(後漢) 황제 안제(安帝)시기 한발로 흉년이 들었고 국내외적으로 혼란스러웠다. 당시 병권을 쥔 등즐은 국비 부족을 이유로 양주 땅을 포기하려 했다. 그러나 낭중 우후는 등즐의 결정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이유는 양주는 본래 열사와 무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컸기 때문이었다. 신하들도 우후의 주장에 동감했다. 이후로 등즐은 우후를 미워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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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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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間(반간)/反 도리어 반/間 염탐꾼 간 거짓으로 적국 사람이 되어 적정을 탐지해 본국에 알리거나 또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또한 적국의 간첩을 역이용해 적이 탐지한 책략과 반대가 되는 책략을 쓰는 것을 가리키기도 하고 이간질을 뜻하기도 한다. 에 나온다. 손자는 간자(間者)를 다섯 부류로 분류했다. 향간(鄕間)은 적국의 백성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것이다. 내간(內間)은 적국의 관리를 매수해 정보를 얻는 것이다. 반간(反間)은 적국의 첩자를 포섭해 아군의 첩자로 삼는 것이다. 사간(死間)은 죽음을 각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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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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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議(물의)/物만물 물/ 議 의논할 의 세상 사람들의 평판 혹은 세상 사람의 비난을 뜻한다. 사기경은 중국의 산수시인 사령운의 증손자다. 그는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고 천성이 대범하고 술을 좋아해 친구들도 많았다. 그는 결국 술버릇 때문에 관직에서 파면당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무제(武帝)는 사기경이 지방 토벌에 나갔다가 실패한 것을 문책해 파면시킨다. 이것은 사실상 명령을 수행하지 못해서 처벌됐다기보다는 그의 자유분망하고도 방탕한 생활 태도에 대한 단죄였다. 이때 좌승 유중용이라는 자도 파면돼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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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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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鐸(목탁)/木 나무 목/鐸 방울 탁 세상 사람들을 지도하거나 인도할 만한 사람을 비유한다. 공자는 55세에 모든 벼슬을 버리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나라를 찾아 국외로 떠났다. 공자는 13년간의 주류천하 후 노(魯)나라로 되돌아온다. 공자는 이 기간 뛰어난 학문과 심오한 사상으로 많은 제자들을 거느렸고 가는 곳마다 명성을 떨쳤다. 공자가 위나라 국경부근에 있는 의(義)라는 고을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관문을 지키던 자가 만나기를 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곳에 오는 군자는 모두 만나보았습니다." 공자를 만나고 나온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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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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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亡人(미망인)/未아닐 미/亡 죽을 망/人사람 인 직역하면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다.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인을 가리키는데 쓰인다. 초(楚)나라 재상 자원(子元)이라는 자가 초나라 문왕(文王)의 부인을 유혹하려고 했다. 그 당시 문왕은 이미 저승길로 가고 부인만이 쓸쓸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원은 우선 궁궐 옆에 자기 집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곳에서 은(殷)나라 탕왕(湯王)이 처음 추었다는 만의 춤을 추게 했다. 문왕의 부인은 그 음악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돌아가신 왕은 이 무악을 군사들을 훈련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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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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巫山之夢(무산지몽)/巫 무당 무/山메 산/之갈 지/夢꿈 몽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나라 양왕(襄王)이 운몽(雲夢)이라는 곳에서 놀다가 고당관에 이르렀다. 그때 하늘에서 이상한 형상의 구름이 피어올랐다. 양왕이 수행 중이던 송옥에게 물었다. 송옥은 다음과 같이 내력을 설명했다. 옛날의 선왕(先王)이 하루는 고당관에서 연회를 즐기다가 낮잠을 자게 됐다. 왕의 꿈속으로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말했다. "저는 무산에 사는 여인인데, 왕께서 고당으로 오셨다는 말을 듣고 잠자리를 받들고자 왔습니다." 왕은 여인의 매혹적인 모습에 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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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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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鏡止水(명경지수)/明밝을 명/鏡거울 경/止 그칠 지/水물 수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비유한 말. 신도가(申徒嘉)는 정자산(鄭子産)과 함께 백혼무인(伯昏無人)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었다. 어느 날, 정자산이 신도가가 집정(執政)인 자신을 업신여긴다고 생각하고 항의하자 신도가가 말했다. "거울이 밝으면 티끌이 앉지 않고, 티끌이 앉으면 밝지 못하다. 어진 사람과 오래 같이 있으면 허물이 없어진다고 들었소." 거울이 밝으면 티끌이 앉지 않는다는 말에서 ‘명경(明鏡)’이 유래했다. 공자의 제자 상계(相季)가 형벌로 다리가 잘린 왕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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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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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目(면목)/面 얼굴 면/目 눈 목 얼굴과 눈이라는 뜻으로 흔히 말하는 체면이라는 말이다. 초나라 항우가 사면초가에 처하게 되자 28기밖에 남지 않은 기마병을 이끌고 오강(烏江)을 건너려고 했다. 오강의 정장(亭長)이 배를 강 언덕에 대고 기다리다가 항우에게 말했다. "강동(江東)이 비록 작으나 사방천리에 백성이 수십만에 이르니 족히 왕이 되실 만한 곳입니다. 한나라 군사가 오기 전에 빨리 건너십시오." 항우가 웃으며 말했다.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려는데 내가 건너서 무얼 하겠나? 또한 내가 강동의 젊은이 8천 명과 함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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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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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母斷機(맹모단기) :孟 맏 맹/母 어미 모/斷 끈을 단/機 베틀 기 맹자의 어머니가 베틀을 끊는다는 말로,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교육열을 뜻한다. 맹자는 왕도정치와 인의를 존중해 성선설을 주창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다. 맹자는 학문에 전념하기 위해 집을 떠나 있었다. 하루는 기별도 없이 맹자가 집으로 돌아왔다. 맹자의 어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고 기뻤지만 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머니는 베틀에 앉아 길쌈질을 하고 있었다. "공부를 끝마쳤느냐?" "아직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날실을 끊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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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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麥舟(맥주)/麥 보리 맥/舟 배 주 보리 배라는 뜻으로 물품을 주어 사람들의 상(喪)을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북송의 재상 범중엄은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개가한 가정 한경에서 성장하였지만 학문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자식과 백성들에게는 엄격하면서도 인자한 아버지요 관리였다. 그는 고향 고소에 아들 요부를 남겨두고 보리 500섬을 가져오도록 했다. 요부가 보리를 싣고 탄 배가 단양에 정박했을 때 친구 석만경을 만났다. 만경은 "부모님과 집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려고 하는데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 없네." 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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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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伏龍鳳雛(복룡봉추)/伏 엎드릴 복/ 龍 용 룡 / 鳳 봉황새 봉/雛 병아리 추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훌륭한 인재를 말한다. 유비(劉備)가 자신의 한계를 바라보면서 인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하루는 사마휘와 인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유비가 "어디를 가야 인재를 얻을 수 있습니까?"하자 사마휘는 "복룡(伏龍)과 봉추(鳳雛)중 한 사람만 얻을 수 있다면 천하를 도모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봉추는 방통의 도호로 양양 출신이다. 복룡은 제갈량(諸葛亮)을 말한다. 유비는 삼고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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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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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不阿貴(법불아귀)/法 법 법/不 아닐 불/阿언덕 아/ 貴 귀할 귀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한비자(韓非子)」에 나온다. 법은 귀한 사람이라고 보아주지 않는 것이니, 먹줄이 굽음이 없는 것과 같다(法不阿貴, 繩不撓曲). 법이 행해지는 데 있어서는 지혜 있는 자라도 마다할 수 없고 용맹한 자라도 감히 다툴 수 없다. 죄과를 처벌하는데 있어서는 대신들도 피하지 아니하고, 착한 자를 시상하는데 있어서는 신분이 낮은 사람도 빠뜨리지 아니한다. 고로 상위에 있는 자의 과실을 바로잡아 주고 하민(下民)의 사악(邪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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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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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暮途遠(일모도원)/日 날 일/暮 저물 모/途 길 도/遠 멀 원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으로, 몸은 늙고 쇠약한데 아직도 해야 할 일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합려 6년, 초나라의 군대가 오나라를 침공했다. 합려는 오자서에게 이를 맞아 싸우게 했다. 오자서는 초나라 군대를 크게 쳐부수고 초나라의 거소(居巢, 안휘성 소호시(巢湖市) 동북)를 점령했다. 합려 9년, 오나라 군대는 파죽지세로 초나라의 수도 영을 점령했다. 소왕은 수도 영을 탈출해 도망했다. 오자서는 소왕을 잡으려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대신 평왕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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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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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鷄之德(목계지덕) /木 나무 목/鷄 닭 계 之 어조사 지/德 큰 덕 ‘달생(達生)’편에 나온다. 기성자라는 자가 왕을 위해 싸움닭을 기르는데 열흘 만에 왕이 "싸울 만한 닭이 되었는가?"하고 물었다.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건성으로 사나운 척하며 제 기운만 믿고 있습니다." 열흘 후에 왕이 또 물었다.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소리만 듣거나 모양만 보아도 덤비려고 합니다." 열흘 후에 또 물었다. "아직도 안되었습니다. 다른 닭을 보면 눈을 흘기고 기운을 뽐내고 있습니다." 열흘 후에 또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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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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莫逆之友(막역지우)/莫 없을 막/逆 거스를 역/之 어조사 지/友 벗 우 에 나온다. "자사, 자여, 자려, 자래 네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누가 과연 무(無)를 머리로 삼고, 삶을 등골로 알며, 죽음을 꽁무니로 여길 수 있을까? 또한 누가 과연 죽음과 삶, 있음과 없어짐이 하나임을 알 수 있을까? 그런 자와 벗삼고 싶구나.’ 이렇게 말하고 나서 네 사람은 서로 쳐다보며 싱긋 웃고 뜻이 맞아 이윽고 벗이 되었다(莫逆於心, 遂相與爲友)."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자상호, 맹자반, 자금장 등 세 사람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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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