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폭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 실거래가지수는 151.5로 전월 대비 2.52% 하락했다. 인천은 137.0으로 2.45%의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7.87%로 전국 누적 하락률인 -5.16%를 크게 웃돌았다.

더욱이 전년 동기 대비 -5.64%를 기록하면서 2019년 12월 이래 2년 8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기지역 하락 폭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다.

인천의 하락 폭은 더 크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9.27%로 전년 동기 대비 -6.09%의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 가격의 낙폭은 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권선구의 2분기 변동률은 -3.59%로 수원 평균인 -1.29%의 두 배 수준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권선구 매매·전세가격이 1천만 원 넘게 급락하며 급매물이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인천은 부평구의 2분기 낙폭이 -2.47%로 가장 컸다.

앞으로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계속되리라 전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절벽 속에 종전 거래가보다 가격을 낮춘 ‘급급매물’만 극소수 팔리면서 실거래가지수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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