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애플러, kt 위즈 고영표
키움 히어로즈 애플러, kt 위즈 고영표

프로야구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 진출 불씨를 키운 가운데 3차전은 투수전이 될 전망이다.

준PO 1차전에서 패했던 kt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PO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2-0으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로, 이 중 2승을 거두면 PO에 진출한다.

3차전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선발은 kt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와 키움의 외국인 선수 타일러 애플러의 대결로 예고됐다.

더욱이 두 선수에겐 자존심과 함께 부진을 탈피할 운명이 걸린 경기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고갈과 컨디션 난조로 크게 흔들렸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으며 5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고, 정규시즌 3위가 걸린 11일 LG 트윈스전에선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조기 강판했다.

이번 경기는 LG전 이후 첫 등판으로, 7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정규시즌 초중반 모습을 보이리라 기대를 모은다.

다만, 키움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특히 이지영에게 7타수 6안타로 매우 약했고, 야시엘 푸이그에게는 9타수 7안타 1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키움 간판 타자 이정후에겐 8타수 2안타로 무난한 모습이다.

고영표가 이날도 부진하면 kt는 키움을 막아내기 위해 투수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키움 애플러도 고영표와 비슷하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저 연봉(40만 달러)에 키움과 계약한 그는 시즌 초반 우수한 제구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며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부터는 3경기 연속 불펜으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실력에 재계약 여부도 달려 있어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애플러는 kt를 상대로 3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무난하다. 앤서니 알포드(3타수 3안타), 심우준(5타수 3안타), 장성우(9타수 5안타)에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거포 박병호(5타수 무안타), 리드오프 배정대(7타수 1안타)에겐 강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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