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찾은 이상일 용인시장이 김정웅 대표에게 시설 안내를 받았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과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 대표가 시의 반도체 역량을 키우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7일 서플러스글로벌을 찾아 1천500여 대 반도체 중고 장비가 전시된 항온항습 전시장과 ‘1000 클래스 R&D 파운드리(Foundry) 클린룸’, ‘100000 클래스 클린룸’을 둘러봤다.

클래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인 클린룸의 등급을 가리키는 말로, 1000 클래스는 축구장에 개미 한 마리 크기의 먼지만 존재하는 최고 수준의 청정도를 뜻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8월 통삼산단에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준공했다. 총면적 6만8천402㎡ 규모로 반도체 중고 장비 정비·유통시설을 비롯해 반도체 원판을 제작하고 소재·부품·장비 성능을 평가하는 클린룸 등이 설치됐다.

김 대표는 "세계 반도체 중고 장비 시장이 7조 원 규모이고 한국 시장은 1조 원 규모인데, 그 중 2천500억 원 규모를 서플러스글로벌이 담당한다"며 "중고 반도체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만큼 2030년에는 서플러스글로벌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클러스터를 현재의 4배인 약 26만㎡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용인시와 함께 반도체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해 좋은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적극 하겠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며 "나쁜 규제는 신속하게 혁파해 서플러스글로벌이 성장·발전해 나가도록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시는 원삼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말고도 반도체고속도로 건설과 용인 플랫폼시티에 소부장 R&D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초석을 닦는다"며 "서플러스글로벌이 든든한 동반자가 돼 달라"고 했다.

한편, 서플러스글로벌은 2000년 설립 이후 전 세계 대부분의 반도체 팹, 장비 제조사들을 포함 4천 개 이상의 반도체기업들과 4만 대 이상의 반도체 중고 장비를 거래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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