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진촌리 일대 백령공항 개발 예정지 /사진 = 연합뉴스
백령도 진촌리 일대 백령공항 개발 예정지 /사진 = 연합뉴스

애초 2027년 개항을 목표로 했던 백령공항이 예정보다 늦은 2029년께나 준공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18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을 보면 백령공항 사업 기간을 2022년부터 2029년까지 8년으로 명시했다. 이는 올해 말 예타 통과를 전제로 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을 당시 2027년 개항이 가까워졌다고 발표했다. 시는 조만간 예정된 예타를 포함해 백령공항 주변 지역 발전 전략 수립에 들어가며 대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달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백령공항 경제성평가(B/C)를 마무리하면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정책성평가(AHP)를 거쳐 12월 말 예타 결과를 확정한다는 태도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2023년), 기본·실시설계(2024~2025년), 공사(2026~2029년) 순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백령공항은 2020년 착공한 울릉공항 사업비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도 B/C값이 더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예타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1천740억 원으로 ‘에어사이드 구역’에 국비 1천244억 원, ‘랜드사이드 구역’에 한국공항공사 부담액 496억 원이 투입된다.

남은 과제는 백령공항 준공 이후 안정된 운영을 위한 비용 확보 문제다. 백령공항은 운영비 산출 기준을 다시 검토한 결과, 연간 22억8천4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된 상태다. 지금까지 지방공항 대부분이 적자로 운영되는 상황인 만큼 50인승 항공기가 오가는 백령공항은 운영비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허 의원은 "울릉공항을 시작으로 흑산, 백령과 같이 국내 섬 공항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상황"이라며 "공항 주변 개발과 면세점 사업 유치를 비롯해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각종 정책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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