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목표로 직접 해양수산부에 소통과 협조를 요청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만나 민선8기 주요 공약이 실현되고 주민 생활편의를 높이도록 지역 현안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유 시장과 조 장관은 인천 해양수산을 발전시키고자 운영 중인 ‘고위 정책협의회’와 별도로 인천시장과 해수부 장관이 참석하는 ‘최고위 정책협의회’도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인천항 발전을 전제로 한 시와 해수부의 소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인천내항 기능 이전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 이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핵심인 인천내항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목적이다. 유 시장은 인천내항 재개발 효과를 높이려면 기능이 약화된 2~7부두 중 기능 이전이 가능한 부두를 검토해 새로운 국가계획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어 유 시장은 준설토 투기장 소유권을 지자체로 이전할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준설토 투기로 발생하는 수익을 피해 지역에 환원하고, 이를 지역에 맞는 개발에 활용하도록 지자체가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2016년 ‘공유수면 관리 매립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국회에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된 사례다.

이 말고도 유 시장은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운항 지원 항로 확대 ▶서해5도를 포함한 어민들 조업 여건을 개선하도록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 ▶그 밖에 인천지역 현안 사항에도 해수부 협력을 요청했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추진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는 초석으로, 조승환 장관도 이에 공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목표로 중앙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