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사진 = 연합뉴스
지하철 7호선.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가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잇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에 정차역을 추가 신설하는 계획에 힘을 쏟는다.

20일 도시철도건설본부와 경제청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추가 정거장 관련 실시설계용역과 지하안전평가용역을 이달 안에 발주할 예정이다.

추가 정거장 대상지는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청라스타필드가 들어서는 청라동 일대다.

7호선 청라연장선 7개 정거장 간 거리는 0.9~1.4㎞인데 반해 스타필드청라가 인접한 005정거장과 006정거장 사이 거리는 3.09㎞로 다른 정거장에 견줘 길다. 또 이 지역은 하나금융타운과 로봇랜드, 청라돔구장까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일부 구간을 착공했기 때문에 정거장을 새로 추가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실시설계용역과 지하안전평가용역, 타당성용역을 진행하되 기본사업계획을 변경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비로소 착공이 가능하다. 시는 2027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늦어도 용역이 끝나는 2년 안에는 이 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8월 청라돔구장 건설계획을 발표해 대중교통 수요량도 새로 예측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9월 말 서울시 고척스카이돔과 광주시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를 답사했다.

답사에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중점을 두고 살펴본 사안은 돔구장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경기가 끝난 뒤 급증하는 유동인구를 소화하는 방법이었다. 답사 결과 역사와 돔구장을 직접 연결하면 역사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다소 이격거리를 두는 식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국토부의 추가역 신설 허가를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역사 정확한 위치나 출구 방향, 비용 분담은 인근에 들어서는 민간업체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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