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IAI사 슈무엘 쿠지 항공그룹 부문 대표 등이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면담을 갖고 엄지를 들어보였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공항에 낡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항공기 정비고(생산공장)가 내년 초 착공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사 슈무엘 쿠지(Shmuel Kuzi)항공그룹 부문 대표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23일 알렸다.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IAI사의 국내 파트너인 항공정비(MRO) 전문기업 ㈜샤프테크닉스케이(STK) 백순석 대표도 참석했다.

슈무엘 대표는 "인천공항 내 항공기 정비고가 내년 초 착공된 후 2025년 초에는 개조 1호기를 입고해 항공기 개조 생산이 시작돼야 한다"며 인천경제청의 행정 지원을 요청했다.

IAI사는 2021년 5월 인천공항공사, STK사와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IAI사는 이스라엘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전투기 생산과 미사일, 위성, 로켓은 물론 대형 항공기 개조 역량을 보유한 항공우주 종합 기업이다.

화물기 개조는 기령이 15년 이상 된 여객기의 객실을 철거하고 화물 전용 도어와 동체 보강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항공기 제작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IAI는 STK와 합작법인(JV)을 만들어 기술이전과 함께 2025년부터 B777-300ER 개조 화물기를 연간 6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김진용 청장은 "2018년 2월 싱가포르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할 때 이스라엘 IAI사 담당 임원과 항공기 개조사업 관련 협의를 했는데 그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항공기 개조사업이 가시화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영종국제도시 내 MRO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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