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FC안양과 경남FC가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FC안양은 창단 첫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이로써 첫 1부 승격까지 단 하나의 관문만을 남겨 뒀다.

안양은 23일 홈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단판으로 펼쳐진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PO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무승부 시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도록 이점을 준다. 정규리그를 3위(승점 70)로 마치며 K리그2 PO에 직행한 안양은 이런 규정에 따라 1부리그 승격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2013년 창단한 안양의 첫 승강 PO다.

안양은 오는 26일과 2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이뤄지는 두 차례 승강 PO에서 K리그1 10위팀 수원 삼성과 결전을 치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로 나설 수 있는데도 "비길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 이우형 감독의 각오처럼 초반 아코스티, 홍창범 등이 경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남 역시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여 그라운드 전 지역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고, 양팀 공격수들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점유율 44%-56%, 슈팅 수 4-4를 기록하며 비등한 싸움을 펼치던 안양과 경남의 균형은 후반 초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안양 정석화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공간을 확보한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간발의 차로 조나탄의 발을 지나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 백성동의 터닝슛이 골키퍼에 막힌 데 이어 후반 22분 아코스티의 슈팅이 옆그물을 흔드는 등 안양이 점차 공세 수위를 높여 갔다.

한 골이 간절해진 경남 설기현 감독은 후반 31분 2선 자원 황일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지만 오히려 안양이 더욱 거세게 경남을 윽박질렀다.

후반 36분 김동진의 한 박자 빠른 크로스를 조나탄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놨지만 경남 고동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안양 이우형 감독은 조나탄과 백성동을 빼고 박재용, 김형진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안양은 추가 시간 5분마저 버텨 내며 승강 PO행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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