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같은 배달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플랫폼 수수료·광고비가 부담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온라인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 5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플랫폼 공정화 관련 소상공인 인식조사’ 결과, 응답 업체 10곳 중 7곳(72.4%)은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료 등 비용 수준에 대해 부담된다고 응답한 반면, 적정하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배달앱에서 부담하는 배달비와 프로모션 비용 수준 질문도 ‘부담된다’(72.8%)는 응답이 ‘적정하다’(7.4%)는 의견보다 9.8배 많았다.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온라인 플랫폼이 수수료와 광고료를 인상할 경우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제품·서비스 가격을 올린다(37.6%), 대응 방법이 없다(34.0%), 유사 플랫폼으로 옮긴다(17.6%) 순으로 답변했다.

온라인 플랫폼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호하는 방안은 입점업체 규모 및 매출액에 따른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41.0%), 표준계약서 도입을 통한 수수료율 사전 합의(31.0%), 단체협상권 부여를 통한 수수료율 비용 협상(30.6%) 등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입점 중소상공인들이 플랫폼의 불공정행위와 과도한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며 "최근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문제가 재조명되면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사회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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