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박 백비한방병원 원장
홍순박 백비한방병원 원장

10대 청소년의 활동성은 여러 가지 스포츠 손상을 야기한다. 쇄골 골절, 전방십자인대 파열, 어깨 견관절 탈구, 발목염좌·골절 등 갑자기 발생하는 여러 질환은 병원에서 검사 후 진단이 필요하다.

더욱이 발목과 관련된 염좌(ankle sprain)와 골절(ankle fracture)은 자의적으로 진단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10대에 발생하는 여러 스포츠 손상들은 운동의 격렬함으로 인해 손상 정도가 큰 경우가 많다. 스포츠 손상으로 발생한 발목 통증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증상이 악화돼 내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발목 질환은 ‘발목염좌(ankle sprain)’, ‘발목골절(ankle fracture)’ 등 감별이 중요하다. 발목을 다친 후 X-ray 촬영을 통해 골절 유무를 확인하고, 골절이 발견되지 않으면 1주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X-ray 촬영과 1주일간의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남고 걷기가 불편하다면 CT 촬영, 초음파 촬영을 진행한다.

발목을 삔 때는 어떤 치료법이 좋다고 환자 스스로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전문 의료인에게 발목을 다치게 된 경위와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고, 적절한 검사 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목 손상은 관절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만성으로 경과가 진행되는 질환이다. 발목을 삐끗한 후 후속 치료가 진행돼야만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다.

급성 발목염좌는 48시간 이내의 진단과 치료, 1주일간의 보존적 치료, 4~6주간의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그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차적으로 만성 발목 통증으로 이행되고, 이러한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발목의 Weight Bearing을 증가시켜 건강한 발목에도 무리가 가게 되는 질환이다.

이후 만성적인 발목 통증을 진료 차 내원한 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인대 파열이나 발목 관절 피로골절을 진단받게 된다.

특히 10대에서는 과도한 관절 가동 범위와 과격한 스포츠 활동으로 발목 관절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만성화되기에 초기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발목염좌와 발목골절을 대부분 X-ray, CT, 초음파 등을 통해 감별·진단한다. 물론 현대한의학에서는 침 치료 전 오타와 앵클룰을 진단 도구로 사용한다.

간략히 오타와 앵클룰을 소개하자면 통증이 심하며 자가보행이 4걸음 이상 걷기 힘들며 ▶외측 복숭아뼈(lateral malleolus) 후면상 6㎝ 부위 눌렀을 때의 통증 ▶내측 복숭아뼈(medial malleolus) 후면상 6㎝ 부위 눌렀을 때의 통증 ▶다섯 번째 발가락 중족골(metatarsal bone) 부위 눌렀을 때의 통증 ▶주상골(navicular bone) 부위 눌렀을 때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X-ray 촬영을 권고한다.

현대의학, 현대한의학 모두 증상만으로 구분하지 않고 X-ray 등 방사선 촬영 후 진단하게 된다. 방사선 촬영 후 골절이 아니라고 진단되면 발목 관절의 인대 손상으로 진단한다.

발목 뼈는 크게 외측 비골(fibula)과 내측 경골(tibia), 아랫부위를 형성하는 거골(talus)로 이뤄진 장부 구멍(mortise) 구조다. 이러한 뼈와 뼈 사이를 인대 조직이 고정하는 형태를 취한다.

발목외과(lateral malleolus) 부위의 인대 조직과 발목내과(medial malleolus)의 인대 조직은 크기와 두께에서도 차이가 난다. 대부분 발목염좌의 경우 발목을 안쪽으로 꺾은 상황에서 발목외과로 외력이 작용하면서 발목외과 부위의 인대 손상을 야기하게 된다.

만약 발목내과 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되면 적절한 보존적 치료와 발목의 무게 부담을 줄여 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

한방치료 역시 발목염좌와 발목골절에 있어서 효과가 좋은 편인데, 한방 치료의 장점은 환자 개개인의 병력 청취와 X-ray 의뢰로 진단된 상황을 바탕으로 치료하게 된다.

인대조직 주변의 종창과 어혈을 제거하는 습부항치료, 중성어혈약침치료, 인대접합부위의 혈류 순환을 도모하는 침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화돼 통증이 지속 발생하게 되면 국소혈액순환제, 강근골(强筋骨) 한약재를 투여하게 된다.

한방병원에서의 치료는 양+한방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양방에서의 치료는 석고 고정(cast), 체외 충격파, 도수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약해진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한약 처방과 발목 관련 혈자리(신맥, 조해, 해계 등)에 침, 봉침을 놓아 발목 통증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발목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해 근육 인대를 풀어주는 쑥뜸 치료와 어혈 약침 치료 등을 통해 발목 관절 내 순환을 돕고 발목 가동 범위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게 된다.

<백비한방병원 홍순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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