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양성의 옛 정취를 되살리고 일제에 의해 폐시된 양성장시(구장터)를 복원하기 위해 재현된 ‘다시 쓰는 양성 100년- 구장터가 열리다’ 행사가 성료됐다고 24일 알렸다.

100년 만에 지난 22일 양성면사무소 일원에서 열린 양성 구장터 재현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김학용·최혜영 국회의원, 양운석·황세주 도의원과 시의원, 관내·외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양성면민의 화합의 장을 축하했다. 

구장리 미륵당에서 고유제로 시작된 행사는 심상돈 노인회장이 축문을 읽고 양성농협 농악대의 신명 나는 풍악을 따라 양성면사무소까지 행진하며, 100년 만에 양성장의 개장을 알렸다. 

구장터 재현을 위해 이날 설치된  40여 판매부스에서는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손수 만든 먹거리를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장터를 방문객들이 가격과 품질에 만족했을 뿐만 아니라 양성면민의 정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양성면사무소 앞 독립광장에는 3·1운동기념관에서 양성의 역사와 관련한 전시물을 설치하고, 양성 옛 사진을 장터 곳곳에 배치해 장터를 찾은 사람들이 양성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향수에 젖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걸필 양성면장은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소박한 동네 장터를 마련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주셔서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양성면민이 하나가 되고, 양성면이 부흥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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