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90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실직한 후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 ‘영태’와 ‘정희’. 비록 대리운전, 교사 아르바이트 같은 일용직을 전전하지만,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따뜻한 밥을 챙겨 먹는다면 다행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희의 모친 생일날이 다가오고, 저마다 선물을 준비해 온 형제들과 달리 빈손으로 온 부부는 ‘현타’를 느끼고 급기야 서로의 탓을 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실제 부부인 박송열 감독과 원향라 배우가 함께 기획했다. 함께 쓴 각본으로 제작, 촬영, 녹음, 편집을 비롯한 영화의 모든 과정을 두 사람의 힘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영화에서는 돈은 없지만 돈이 전부가 아닌 실직 부부의 짠내 나는 하이퍼 리얼리즘 현생기를 그렸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2관왕을 수상했다.

 영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27일부터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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