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기아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4강 진입에 청신호를 켰고 1, 2위팀 현대와 두산도 나란히 승리하며 45승째를 챙겼다.
 
`토종 슬러거' 박경완(SK)은 27호 홈런포를 작렬하며 3일만에 브룸바(현대)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기아와의 홈경기에서 이호준의 2타점 2루타와 박경완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7-5로 승리, 40승(7무37패) 고지에 오르며 4위 기아(41승4무42패)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SK의 5연승은 올 시즌 팀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으로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SK역대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19세 신인 윤희상을 선발로 내세운 SK는 1회 1사 2루에서 김기태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2회와 3회 손진환과 홍세완에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역전당했다.
 
하지만 SK는 3회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이호준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뒤 3루수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했고 8회 박경완의 솔로아치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 현대는 13일만에 재가동한 심정수의 홈런포로 45승째(5무33패)를 챙겼다.
 
현대는 1회 1사 1, 2루에서 4번타자 심정수의 스리런 아치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태균(한화)이 2회와 5회 솔로홈런을 날리며 4-3까지 추격했지만 5회말 1사 2루에서 브룸바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7-3 승리를 낚았다.
 
현대 선발 피어리는 5이닝 동안 2안타 2홈런 4볼넷 7탈삼진으로 3실점(3자책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됐고 6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한 정민철(한화)은 패전의 멍에를 쓰며 5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연고지 라이벌 LG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4-2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LG는 4회 선두타자 김재현의 120m짜리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낚았지만 두산은 5회 2사에 장원진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안경현의 좌월 2루타로 동점을 이뤘다.
 
두산은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7회 1사 2루에 안경현의 중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 3루를 만든 뒤 홍성흔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9회 2사 2, 3루를 만들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박경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눈물을 삼켰다.
 
3위 삼성은 선발 권오준이 5⅓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4탈삼진에 1실점으로 호투하고 강동우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롯데를 7-3으로 눌렀다.
 
삼성은 1회 박한이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진갑용의 2루타와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롯데는 2회 손인호가 우월 솔로홈런을 신고했지만 삼성은 4회 1사 1, 3루에서 김장현의 폭투 때 3루 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았고 6회 강동우의 솔로홈런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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