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앞에 관중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연경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은 4천345명으로 전체 5천800석 중에서 75%를 채웠다.  /연합뉴스
25일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첫 경기가 열린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앞에 관중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년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연경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은 4천345명으로 전체 5천800석 중에서 75%를 채웠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가 ‘배구 여제’ 김연경 효과로 약 3년 만에 흥행 불씨를 키웠다.

지난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는 관중 4천345명이 입장했다.

한 경기에 관중 4천 명 이상이 몰린 건 2020년 1월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4천654명) 경기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번 효과는 2018-2019시즌 이후 한 경기 5천 관중 입장을 세우리란 기대를 모은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5천 명 이상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대결(5천108명)이 마지막이다.

김연경 복귀 효과는 정규리그 전부터 나타났다. 8월 13일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김연경이 한국 무대 공식 복귀전을 치렀는데, 당시 시청률은 1.78%에 육박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로 인기를 끌어모았을 당시 평균 시청률 1.28%보다 0.5%p 높다.

복귀전 입장 관객 수(3천978명)와 비교해도 367명이나 늘었다.

배구계는 팬들이 많이 찾는 주말 홈경기에서는 매진 사례도 기대한다.

김연경 효과로 남자부까지 4천∼5천 명 이상의 관중이 올지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는 2019년 1월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경기(5천43명) 이후 5천 명 이상 찍은 적이 없다. 4천 명도 2020년 1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삼성화재전(4천165명)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돼 더 많은 관중이 몰리리라 전망된다.

김연경이 11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2020-2021시즌에는 코로나19 확산이 매우 심각해 무관중으로 치러지거나 제한적 관중만 받았다.

이제 그가 이끄는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 다음 달 1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3일 뒤엔 인천에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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