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배춧값이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하락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늘어났다고 집계됐다. 이는 8년 만에 최대 재배면적이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천953㏊로 지난해(1만3천345㏊)보다 608㏊(4.6%) 증가했다. 통계청은 가을배추를 밭에 심는 시기인 정식기에 배추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9월 배추 평균 가격은 도매 1㎏ 기준 2천2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40원)의 2배를 넘었다. 최근 배추 가격은 가을배추가 출하되면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남(3천289㏊), 충북(2천181㏊), 경북(2천143㏊), 강원(1천588㏊), 전북(1천413㏊) 순으로 나타났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6천340㏊로 지난해(5천919㏊)보다 422㏊(7.1%) 증가했다. 시도별 재배면적은 경기(1천244㏊), 충남(1천164㏊), 전북(1천99㏊), 전남(1천71㏊), 강원(535㏊)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7∼9월 무 평균 가격을 보면 1㎏ 도매 기준 1천311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620원)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며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평균 무 가격은 890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560원의 1.6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향 안정되리라 기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김장철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져 다음 달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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