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다. <경기도 제공>

민선8기 경기도의회가 첫 정례회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도정질의, 행정사무감사, 본예산 심의 같은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여야 ‘동수’로 구성된 신경전이 격화할 전망이다.

1일 제365회 정례회를 개회한 도의회는 다음 달 16일까지 46일간 경기도와 27개 산하 공공기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도·도교육청의 새해 살림살이를 심의한다.

2∼3일에는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도교육감을 상대로 도정·교육행정에 대한 질의를 하는데, 도의회는 여야로 나눠 각각 두 집행부를 향해 날을 세울 모양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속속 윤곽이 드러나는 김 지사의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도의회와 불협화음, 속도가 더딘 도정 정책 추진과 같은 주제로 김 지사를 정조준한다.

국민의힘 김현석(과천)·방성환(성남5)·김일중(이천1)의원은 2일 김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의에서 산하기관장 인선 기조, 체감도가 낮은 도정 철학과 소극적 협치 문제 따위를 짚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 교육감 핵심 사업을 도마 위에 올릴 태세다.

민주당 장대석(시흥2)·장윤정(안산3)의원은 임 교육감 공약사업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바칼로레아) 교육’과 사실상 9시 등교제를 폐지한 ‘등교시간 자율’을 겨냥할 예정이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여야 조준점은 갈릴 전망인데, 국민의힘은 ‘민선7기 이재명 전 지사의 도정 파헤치기’에, 민주당은 최근 발생한 각종 이슈와 도교육청의 ‘전임 교육감 흔적 지우기’에 초점을 둔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민주당 일색으로 도정 감시가 원활하지 않았던 지난 10대 의회의 폐해와 민선7기 도정 문제점을 까다롭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카카오 먹통 사태, 이태원 참사, 그 밖에 최근 문제가 된 사건들에 대한 대책을 도 차원에서 되짚어 봐야 한다"며 "‘꿈의학교’ 폐지를 비롯해 교육청의 전임 교육감 사업 지우기도 문제"라고 했다.

도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도교육청 1회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도의회 파행으로 무산된 상태이기에 내년 본예산 심의를 두고서도 여야의 줄다리기는 반복되리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내년도 본예산안이 의결 법정기일인 다음 달 16일까지 처리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의회 관계자는 "추경 처리를 두고 파행이 반복됐는데, 본예산을 두고서는 갈등이 더욱 커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의회 안팎에 팽배하다"고 전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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