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철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지지만 양파·대파 같은 양념채소 가격은 비싸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1.8% 증가하면서 도매가격은 10㎏(상품) 기준 7천 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6천674원)과 유사하고, 1년 전(9천822원)과 비교하면 28.7% 저렴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다음 달에는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무는 이달 20㎏에 1만1천500원으로 1년 전 수준(1만1천492원)이 되리라 예측했다. 또 다음 달 무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높아지겠다고 내다봤다.

양념채소 가격은 지난해 김장철보다 비싼 편이 된다고 예측했다. 올해 고추 생육이 부진해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에 1만3천 원으로 1년 전(1만1천205원)보다 16.0% 오른다고 내다봤다. 양파의 경우 이달 1㎏에 상품 기준 1천500원으로 1년 전(892원)의 1.7배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 역시 출하량이 줄면서 이달 도매가격이 1㎏당 1천850원으로 1년 전 1천604원과 비교해 15.3% 오른다고 봤고, 깐마늘은 1㎏당 8천100원으로 1년 전 8천178원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예상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 대비 대형 마트는 12.7%, 전통시장은 1.4% 각각 올라 4인 가족 기준 김장을 하는 데 전통시장은 평균 36만450원, 대형 마트는 47만3천90원이 들겠다고 내다봤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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