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시민농장’을 방문한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시민농장’을 방문한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용인시민농장’이 5배 가까이 확대된다. 용인시는 기흥구 공세동 용인시민농장을 당초 8천389㎡에서 4만㎡로 늘린다고 6일 전했다.

시는 텃밭·옥상·베란다를 활용한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고 시민농장의 분양 경쟁률도 2020년 6대 1에서 지난해 9대 1, 올해 11대 1로 꾸준히 상승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민농장 확대 공사는 내년 1월 착수한다. 공세동 시민농장과 인접한 기흥호수 주변 부지를 활용해 시민들이 편히 쉴 만한 편의시설과 체험·교육 공간을 마련한다.

앞서 토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기본 협의를 마쳤다. 지난 1월 운영을 시작한 공세동 시민농장은 오랜 시간 불법 경작과 쓰레기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던 곳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 민원도 많았다.

이에 시는 불법 경작과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고자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시민농장을 조성했다.

쓰레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곳이 시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얻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흥호수공원 둘레길과 연결돼 시민 만족도도 높다.

시민농장은 처인구 마평동에도 7천195㎡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텃밭을 1구좌당 개인(12㎡), 장애인·다문화·다자녀 가구(12㎡), 단체(36㎡)에 분양한다. 도시농부학교, 어린이 농부 학교, 친환경 작물 재배, 농작물 병해충 관리 같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호응이 높다.

현재 두 곳의 시민농장은 개인 300구좌, 장애인·다문화·다자녀 가구 40구좌, 단체 60구좌를 합쳐 모두 400구좌가 분양됐다.

이상일 시장은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으로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낀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누리도록 용인시민농장 확대와 더불어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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