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 7일 이집트 샴엘세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막식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사회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특별 세션으로 지난 1년 간 진행한 UNFCCC(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와 협력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고양시는 UGIH(유엔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의 아시아 챔피언 도시로서 지난 1년 간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로, 모두가 잘 사는 도시를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고양시의 노력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간 에너지 효율 개선, 차 없는 거리 확충,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유출지하수 활용처럼 도시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고자 기 노력했다"며 "이런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 약 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전했다. 더구나 지난 정부의 급격한 탈원전 정책을 예로 든 뒤 "그간 중앙정부는 정책을 획일로 기획하고 도시는 정책을 수동으로 수행하기만 했다"면서 "고양시는 도시 특성을 살린 다양한 해결방법을 적극 찾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민들의 동참이 필수"라며 시민실천연대 구성, 고양탄소지움카드 출시 같은 정책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기후위기 극복은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목표다. 활발한 교류로 실천을 위한 협력을 해야 한다"며 도시 간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오후 5시(현지시간)에는 고양시와 UGIH의 협력 사업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탄소저감을 위한 그간의 노력, 세계도시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특별 세션 축사에서 이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의 할 일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번 세션은 탄소중립에서 도시 구실이 강조되는 만큼 도시가 어떤 노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중요한 자리"라며 "지난 1년간 UNFCCC와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중요한 경험을 했고,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COP27과 관련한 일정은 9일 마무리한다. 고양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초청 받았다. 지난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15.6% 감축목표를 수립해 6개 부문 92개 세부사업의 이행계획을 세우면서 2020년 환경부 그린시티로 선정됐고, 장항습지 람사르습지 등록 같은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도시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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