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정한 안보 정세가 이어지면서 인천시가 평화롭고 안전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전문가 자문단을 꾸렸다.

시는 8일 ‘인천시 외교·안보 자문위원 위촉식’을 갖고, 변화하는 안보 정세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발족한 자문단은 김숙 전 유엔주재대사, 임호영 한미연합사령부부사령관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 9명으로 구성했다.

최근 북한은 동해상으로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분위기다. 인천도 서해5도 접경지역을 품은 만큼 이러한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민들은 연평도 포격사건 12주기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한편, 북 측에 평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거나 궐기대회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시는 최근 서해5도를 비롯한 인천지역 주민 안전을 지키고자 통합방위태세를 철저히 확립하도록 하거나 주민 지원을 확대하도록 추진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연이은 북한의 도발이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고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한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발 맞춰 외교·안보 자문단은 앞으로 변화하는 정세를 평가해 시가 시의적절하게 외교 또는 안보 메시지를 내도록 이를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외교·안보 분야에 다양한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외교 전략을 위한 소통을 보좌하는 구실도 담당하리라 기대된다.

이 밖에도 자문단은 ▶인천 도시개발과 군사시설 종합 발전 ▶국방 또는 군 관련 민·군 협력사업 ▶초일류도시를 지향하는 기관이나 도시 간 국제협력 ▶호국보훈, 안보관광 사업 관련 의견 제시 ▶그 밖에 인천 외교·안보 분야 비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시정 최우선 목표로, 평화롭고 안전한 인천 조성에 위원들이 함께 해준다면 큰 힘이 되리라 본다"며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미·중 패권경쟁 심화와 같이 예측이 어려운 국내·외 정세 속에서 시가 나아갈 방향을 아낌없이 제안해 달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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