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然防(미연방)/未아닐 미/然그러할 연/防막을 방

아직 그러하지 않을 때 막는다는 말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비한다는 말이다. 

 육기(陸機)는 자(字)가 사형(士衡)이며, 오(吳)나라 세족(世族)이었다. 오나라가 망한 뒤 독서에 전념해 훗날을 대비했다. 동생 육운(陸雲)과 함께 낙양(洛陽)으로 와서 벼슬을 했다. 그는 위진남북조 시대(魏晉南北朝 時代)의 대표적 문학 비평서인 「문부(文賦)」의 작가로 유명하다. 육기는 악부 17수를 지었는데, ‘미연방’은 그 중 「군자행(君子行)」에 나온다.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여 의심받을 곳에 있지 말아야 한다(君子防未然 不處嫌疑間). 외밭에선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선 갓을 고쳐 쓰지 않는다(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 정에 가깝기에 자신을 믿는 것을 괴로워하고 군자는 미연에 막는다(近情苦自信, 君子防未然)."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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