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디지털 노벰버 2022:둥글게 둥글게, 디지털 써클’을 개최한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에스팩토리에서 진행하는 전시회는 ‘공존’과 ‘공상’을 주제로 한 10편을 선정해 상상이 현실화되는 공상의 경험이 기대된다.

예전 VR(가상현실)·XR(확장현실)는 헤드셋을 착용하는 관람 특성상 관객이 함께 모여서 감상을 공유하지 못했다. 올해의 ‘디지털 노벰버’는 이러한 관람 형태를 탈피해 모이지 못하고 흩어졌던 관객들을 포용하는 ‘원형’의 이미지를 콘셉트로 서클(Circle)을 주제로 정했다. 현실과 가상 세계 그리고 기술과 예술, 사람이 모이는 공간을 조성해 관객들이 XR 작품을 본 후 관람 경험을 공유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시 첫날인 19일에는 오프닝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자음악 뮤지션 해미 클레멘세비츠와 김익명이 선보이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와 프랑스 DJ 에모시의 ‘뮤직 나이트’를 선보인다. 전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이번 상영 작품인 ‘마인드 유니버스’의 김진무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 ‘공상에 대하여’와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음악의 밤’ 등 다채로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내가 원하는 텍스트를 치기만 하면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AI 포토월’과 전시 관람 후기를 남기면 경품을 증정하는 ‘랜선 담벼락 이벤트’도 마련한다.

전시 작품은 BIFAN의 XR섹션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상영작인 ‘아침에 눈을 떠 종말을 맞다(감독 자메이카 헤얼레멀리칼라니 등)’, ‘미러:더 시그널(감독 피에르 잔드로윅)’, ‘미지의 생명체(감독 아벨 코헨)’, ‘드림빌더스(감독 아르노 데자르뎅)’를 비롯해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화제작 ‘칠흑(감독 이준섭)’, ‘인천스텔라(감독 백승기)’, ‘다섯 번째 흉추(감독 박세영)’, ‘마인드 유니버스(감독 김진무)’, 프랑스 명작 ‘수면의 과학(감독 미셸 공드리)’,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감독 장 피에르 주네, 마르크 카로)’이다.

10편 모두 무료 감상 가능하다. 단, 사전·현장 신청해야 한다. 현장 신청은 매진이 되지 않았거나 취소분이 있을 경우에 한해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비욘드 리얼리티’ 홈페이지(https://beyondreality.bifan.kr/featured/digital-novembe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시를 기획한 BIFAN의 김종민 XR 큐레이터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디지털 노벰버’는 서클이라는 주제를 매개로 보다 확장된 형태의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상상이 현실화되는 경험을 통해 미래에 우리가 공존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공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노벰버’는 BIFAN과 주한프랑스대사관, 에스팩토리가 공동 주최하고 포스트핀과 사일런트 디스코가 협찬하는 행사다. 프랑스해외문화홍보원(Institut Francais)의 국제사업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 130여 개 도시에서 열리는 디지털 문화 축제다.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BIFAN과 협업해 뛰어난 XR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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