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이례적으로 ‘5분 발언’을 통해 각종 도정·지역 현안에 의견을 개진했던 경기도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그간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5분 발언은 도의원들의 일방적 주장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문서상으로 마지못해 답변하는 방식이었는데, 김 지사가 이전과는 달리 직접 소통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눈길을 끈다.

13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김 지사는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약 40명의 도의원들과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진행한다.

김 지사와 오찬을 함께할 도의원들은 민선8기 도와 11대 도의회 출범 후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으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개진하고 현안 해결을 촉구한 이들이다.

5분 발언에 나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도지사가 별도의 간담회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첫 사례로, 도는 도의회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 의지를 적극 표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5분 발언을 통해 전달된 소중한 의견들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며 "도의원 한 분, 한 분 모두 도민의 대표이기에 의견을 듣고 도정에 접목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려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문일답 형식의 도정질의와 달리 5분 발언은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사님께서는) 방식을 떠나 소중하게 제안된 의견들인 만큼 이를 존중하고 살피겠다는 뜻을 전하시리라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번 오찬 간담회 말고도 도의회 청년 의원들과 조만간 별도의 소통 자리를 마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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