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문화축제가 경쟁력을 내비치며 문화·산업·관광의 융·복합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재목으로 주목된다.

부천시가 코로나19 상황을 이겨 내고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진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탄탄한 안전 역량과 문화산업의 미래 비전을 내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부천시 4대 국제문화축제는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이다. 더구나 이들 축제는 지난 6월 제2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서 지자체 부문 은상을 수상하며 문화 콘텐츠와 문화산업, 문화관광지로서 경쟁력을 다졌다.

올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총 49개국 268편이 관람객을 찾았으며, 그 가운데 139편은 웨이브(wavve)와 같은 온라인 상영 플랫폼으로도 공개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영화제를 즐기게끔 했다. 

‘이: 세계’를 주제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전시 ▶콘퍼런스 대화만발 ▶만화마켓관 ▶비즈니스 상담회 들과 현장 참여 행사로 인기 작가와 독자, 국내외 산업관계자 간 만남도 이뤄졌다. 이러한 대면 행사로 그간 어려움이 따르던 만화가와 만화산업 관계자, 만화 마니아 사이의 소통 창구를 되살렸다. 

국내 유일 비보이 세계 대회이자 올해로 7회를 맞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는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 5대 메이저대회 석권 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주관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올해 BBIC에는 세계 21개국 200여 명의 댄서들이 모였다. 댄서들은 무대 위에서 각자의 멋진 춤사위로 숨 막힌 향연을 펼쳤고, 관람객들은 크게 호응했다. 매년 1만5천 명 수준의 관람객이 모이는 BBIC는 올해도 운집한 관람객의 안전을 책임지며 행사를 무사히 치러 힘을 키웠다.

제24회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은 역대 최다인 103개국에서 3천10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친 33개국 110편이 스크린에 올랐다. 더욱 폭넓어진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더불어 ▶애니락 in 부천 ▶스페셜 토크:아이바 아이나를 만나다 ▶Toei Animation x BIAF:그날의 꿈, 다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더 차이니즈 이어’ 등 풍성하게 마련된 프로그램들이 행사를 더욱 빛냈다.

시는 다시 활발해진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를 토대로 문화·산업·관광을 본격 결합해 지역경제 역량을 더 크게 키운다는 청사진을 그린다. 시 문화 콘텐츠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문화산업, 지역관광 분야 일자리를 만들어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가는 하나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와 같은 부천이 보유한 문화 콘텐츠와 지역 인적·물적 기반을 결합해 문화산업을 효과 있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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