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도내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하거나 이전하는 기업에 R&D 자금 일부를 지원할 전망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R&D 첫걸음 기업연구소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 1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기업이 연구개발과 관련된 자체 연구소를 도내 지역에 설립하거나 이전할 시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건비와 직접비(연구장비·재료비·시험분석비·시제품제작비·연구활동비)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각 기업의 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고, 기업의 연구소 설립을 장려해 안정적 운영과 기술 촉진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계획됐다.

현재 전국 중소기업 681만여 곳 중 연구소나 연구부서를 갖춘 곳은 5만6천여 기업에 불과해 단 1%에 그치는 실정이다. 반면 중견기업은 전체 5천220개 기업 중 1천668곳이 연구소나 연구부서를 갖춰 비율은 32%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원 대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신고·인정 받은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설립한 지 1년 이내의 중소기업이다.

지원기간은 최대 2년으로, 도는 경기도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10개 과제(기업)을 선정해 1곳당 최대 1억5천여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도의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안에서 "기업 내 독립된 연구조직을 육성해 기업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도내 연구소 설립 장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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