掛佛(괘불)/掛걸 괘/佛부처 불

법당 밖에서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걸어 놓는 예배용 불교 그림이다. 법당 바깥에 있는 당간지주 등에 내걸고 법회나 의식을 베푸는 것을 괘불재(掛佛齋)라고 하며 괘불을 거는 것을 괘불이운(掛佛移運)이라고 한다. 괘불은 본존불 뒤에 걸려 있는 후불탱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큰 재(齋)를 올릴 경우는 일반적으로 그 법회의 성격에 맞는 내용이 담긴 것을 내걸게 된다. 괘불은 일반 탱화와 마찬가지로 재료의 특성상 오래된 것은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대부분 조선시대 후기에 속하는 것들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신라의 명랑법사가 채백(彩帛)으로 절을 짓고 신법(神法)으로 당나라 군대를 물리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채백’이 괘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불교사전은 언급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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