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청·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간 대립했던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놓고 양측이 21일 전격 합의했다.

도와 도의회 양당은 20개 기관의 기관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이른 시일 안에 김동연 지사가 내정한 산하기관장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도와 도의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과 청문 기간·시간에 새롭게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합의에 따라 기관장 임명 전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산하기관은 당초 15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대상에 포함한 기관은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사회경제원이다.

당초 ▶경기연구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아트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교통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이 대상이었다.

청문 기한은 당초 ‘7일 이내’에서 ‘15일 이내’로, 시간은 ‘8시간 범위’에서 ‘1일’로 늘어났고 재적위원 2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다면 하루 더 연장이 가능하다.

연임하는 산하기관장의 경우 정부와 경기도에서 하는 각종 공공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다등급’ 이하의 결과를 얻은 기관에 한해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했다. 별도 청문위원회 구성 없이 각 기관의 소관상임위원회가 청문을 진행한다.

앞서 도는 당초 협약에 근거해 지난 17일 6개(경기복지재단·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기교통공사·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산하기관에 대한 청문 요청서를 도의회에 발송했는데, 이날 새로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다시 이들 기관에 대한 청문 요청서를 도의회에 제출키로 했다. 도의회는 이르면 이번 주 내 각 산하기관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사청문회를 시작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큰 틀에서 인사청문회에 합의했다. 내실 있는 청문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도 "산하기관장 인선이 늦어진 만큼 속도를 내서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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