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囊取物(탐낭취물)/探찾을 탐/囊주머니 낭/取취할 취/物만물 물

주머니 속에 있는 물건을 취한다는 뜻으로, 아주 쉬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삼국지」에 나온다. 관운장이 백마현에서 안량이 펼친 진용을 보고 적토마를 몰아 달려 나갔다. 관운장이 청룡언월도로 안량을 후려치니 그대로 말 아래로 떨어졌다. 관운장은 안량의 목을 베어 적토마에 매달고 적진 속을 달려 나왔다. 관운장은 말을 몰아 조조에게 안량의 목을 바쳤다. 조조는 감격해 "장군은 진정 신인(神人)이시오"라고 감탄했다. 관운장은 고개를 저으며 "칭찬하실 일이 아닙니다. 제 아우 장익덕은 100만 적군 속에서 적장의 목을 마치 ‘제 호주머니 속에서 물건 꺼내듯이’ 하는데요."

 조조는 장수들에게 "오늘 이후 장익덕을 만나더라도 함부로 맞서지 말라"라고 분부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