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린 걸음이 되더라도 도민·시민들과 함께 걸어가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세주(비례) 의원은 "간호사 시절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자’는 게 제 신념이었다. 정치인이 된 지금도 그런 마음이다. 도민·시민과 함께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1996년 간호사 생활을 시작해 26년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지켰다.

2012∼2015년에는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안성병원 노동조합 지부장을 지내며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활동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진주로 내려가 폐업을 막기 위해 투쟁했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며 "공공의료 확충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강화를 위해 고민하다 직접 정치의 길을 걸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살려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뛰게 된 그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를 겪어내며 어려워진 경기도의료원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황 의원은 "도의료원이 감염병 전담 병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2년 3개월간 일반 환자들과 멀어졌다"며 "멀어진 발길을 돌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정상화됐으니 더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임기 중 도의료원 각 병원을 이끌어갈 원장직을 ‘의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경영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도 인선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고 싶다는 의지다.

그는 "아직까지 도의료원은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의사직종에서 원장직을 맡고 있다"며 "원장직을 각계각층에 열어 전문경영에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이 맡아 경영토록 하는 방안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의원으로서 첫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경기도 내년 예산 심의에 들어선 황 의원은 장애인 복지 예산 확대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황 의원은 "장애인 복지 예산이 규모 면에서 이렇게 빈약한지 미처 몰랐다"며 "똑같은 도민인데 비율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 올해는 장애인과 노인 관련 사업 예산에 관심을 많이 두려 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장’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며 "그저 자료만 들여다봐서는 문제를 알 수 없다. 현장을 본 현안은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인식이 바로 선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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