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 화성 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박병화 주거지 앞 도로에서 연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병화 퇴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박병화 화성 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박병화 주거지 앞 도로에서 연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박병화 퇴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화성시민들이 단단히 뿔 났다.

지역 시민단체와 학부모로 구성된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박병화 주거지 앞 도로에서 박병화 퇴출과 보호관찰소 입소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박병화 퇴출 전쟁’을 선포했다.

결의대회에는 시 여성단체협의회, 봉담읍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 학부모단체, 대학생을 포함해 800여 명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화성시민은 평화롭고 일상다운 삶을 원한다"며 "연쇄 성폭행범이 화성을 떠나 아이들과 학생들이 평화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화성시를 떠나는 그날까지 모든 시민의 눈은 박병화를 바라보겠다.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시민과 박병화의 전쟁이다"라며 "하루빨리 화성시를 떠나길 바란다"고 했다.

더구나 비대위는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법무부에도 강력하게 건의한다"며 "고위험 연쇄 성범죄자 수용제도를 도입하고 주거지를 제한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화성시의 평화를 지켜 주기 바란다.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박병화가 주거급여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조짐이다.

봉담읍 관계자는 "최근 박병화가 주거급여를 신청했다. 다만, 제출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현재 보완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거급여는 기초생활보장제도 내 주거급여를 개편해 소득·주거형태·주거비 부담수준을 두루 고려해 저소득층 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화성=박진철·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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