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도의회 염종현 의장,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이 여야정협의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소통·협치기구인 ‘여야정 협의체’가 민선8기 도정 출범 약 5개월 만에 닻을 올렸다.

도와 도의회 여야는 지난 25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도의회 여야정 협의체 공동협약서’에 서명하고 협의체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지사와 도의회 염종현 의장,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양당 대표단이 참석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민주당 대표의원을 공동 의장으로 앞세워 운영된다.

도에서는 정책·정무수석, 기획조정실장, 소통협치국장이, 도의회에서는 양당 수석부대표와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분야별 수석단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도의회가 양당 동수로 구성돼 도·도의회, 도의회 여야 간 긴밀한 ‘협치’가 요구되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는 도정 주요 정책과 예산, 도의회 정책사업을 논의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두 기관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도정 쟁점 사항을 충분히 논의하고, 안건조정회의를 열어 도의회 여야 주요 정책도 발굴,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회의는 상·하반기 각 1회 정례회와 분기별 1회 임시회 개최가 원칙이며, 시급한 현안 발생 시에는 상호 협의를 거쳐 수시 개최도 가능하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민들에게 대한민국 정치가 바뀔 수 있음을 보여 줬으면 한다"며 "연내 본예산과 조직 개편 같은 과제들이 해결된 뒤 한 단계 더 높은 협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도 "대립과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의 길로 가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뜻을 비로소 받들게 됐다"며 "김동연식 협치 모델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알릴 신호탄"이라고 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곽 대표의원은 "여야정 협의체에서 도민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했고, 민주당 남 대표의원도 "여야정 협의체가 지방자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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