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72주년 전승행사에서 6.25전쟁 참전국 국기를 든 군인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지난 9월 15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앞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72주년 전승행사에서 6.25전쟁 참전국 국기를 든 군인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한국전쟁의 전황을 뒤바꿨다고 평가되는 9·15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를 내년부터 기념주간을 정해 대규모로 열 계획이다.

홍준호 시 행정국장은 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대규모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인천상륙작전의 역사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세계의 평화·안보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초청하는 형식이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9월 15일 제7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제2인천상륙작전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11월 13일 해외 출장 중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급 행사로 격상시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국제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자세한 실천 계획을 세워 9·15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세계 축제로 발전하도록 시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연도별로 행사 규모를 차츰 확대할 방침이다. 또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해 역사·기념관 건립, 국제 안보관광상품화 마케팅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관련 부서·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곧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 범시민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을 지정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날 방침이다. 기념주간에는 인천상륙작전 재연식과 국제안보포럼, 전승축하 문화축제, 참전용사 호국보훈 거리행진, 문화 체험, 9·15마라톤대회와 안보 그림그리기 대회, 인천상륙작전 영화 상영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2025년부터는 인천상륙작전 75주기를 맞이해 참전국 정상과 해군 참모총장까지 초청 인사 범위를 넓히고 다큐멘터리 제작, 평화 기원 음악회 같은 행사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홍준호 시 행정국장은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쟁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인천만의 유·무형 자산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널리 알릴 가치가 충분하다"며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규모와 기간을 차츰 확대해 제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한국전쟁과 상륙작전에 참전한 모든 국가들의 정상들과 참전용사들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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