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희(국힘·옹진), 이봉락(국힘·미추홀3), 김종배(국힘·미추홀4), 이명규(국힘·부평1), 유승분(국힘·연수3), 박용철(국힘·강화), 석정규(민주·계양3), 장정숙(민주·비례)의원이 ‘지질유산 보존을 위한 인천섬발전연구회’를 구성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시의회 제공>

제9대 인천시의회 의원들이 인천의 섬인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연구하고 관광 활성 정책을 세우려고 뭉쳤다.

4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신영희(국힘·옹진) 의원이 주도하고 이봉락(국힘·미추홀3), 김종배(국힘·미추홀4), 이명규(국힘·부평1), 유승분(국힘·연수3), 박용철(국힘·강화), 석정규(민주·계양3), 장정숙(민주·비례) 의원이 참여한 ‘지질유산 보존을 위한 인천섬발전연구회’를 구성했다. 연구회는 지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은 백령·대청·소청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도록 연구하려고 모인 단체다.

현재 인천시는 백령·대청도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준비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고, 올해 연말 용역을 끝낸 뒤 내년 1월쯤 인증 추진 용역을 새로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까지 환경부 심의를 통과한 다음 2024년 6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 유네스코의 서류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치면 2026년 4월 최종 승인이 가능해진다.

연구회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백령·대청도에 지질공원센터 조성과 관광 활성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책 수립에 앞서 백령·대청도의 지질·자연·문화·역사 전반에 관한 실태조사와 답사도 진행한다. 연구회는 정식 활동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11월 11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탐하다’ 학습모임을 가졌을 정도로 열정을 보인다. 또 국내의 지질공원 관광지 사례를 분석해 벤치마킹할 방법도 찾는다. 최근 신영희 의원이 눈 여겨 보는 곳은 경기도 연천군과 제주도다.

연천군은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생태관광의 1번지로 꼽힌다. 연천군은 공모를 열고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광상품(GEO)을 개발한 뒤 주민사업체가 주도해 운영 중이다. GEO 관광상품은 한탄강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1박 2일 체류형 관광상품(GEO House), 체험상품(GEO Activity), 관광기념품(GEO Gift), 테마음식(GEO Food) 들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올해 세 번째 인증에 도전한다.

세계지질공원은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를 보존하면서도 주민 주도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목표로 삼은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인증 기준에 교육 활용도와 지질 관광프로그램 운영, 주민참여도를 포함했기 때문에 연구회에서도 이를 연계할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신 의원은 "백령·대청도는 지질학 측면 뿐만 아니라 생태학 관점에서도 가치가 높고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요소가 많고 주민들도 적극 동참하는 곳"이라며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우리도 일조하자는 취지로 인천지역 섬의 장점을 모두 아우를 관광 정책을 수립하고자 활발하게 연구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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