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외과에 진료를 받으려고 내원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유방통이다.
찌릿찌릿거린다, 콕콕 쑤신다, 땡긴다, 뭉친다, 욱신거린다, 겨드랑이까지 아프다 따위의 그 증상도 다양하고 각양각색이다.
여성의 유방은 여성만이 가진 상징성 있는 신체부위로 평소와 다른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불안하게 되고 혹시 자신의 유방에 무슨 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유방통은 많은 여성들이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증상 중에 하나기도 하다. 유방통으로 진료를 받게 된다면 여러 증상을 확인하고 유방에 대한 기본 검진으로 통증 유발 원인을 찾게 된다.
유방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생리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주기적 유방통이 가장 흔하다. 유방 본연의 기능은 모유를 만드는 일로 다른 신체부위에는 없는 ‘유선’과 ‘유관’이라는 조직이 있다.
이 조직들이 여성 호르몬에 과민하게 반응을 해 유방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해졌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달마다 경험할 때도 있고 가끔 발생할 때도 있다.
호르몬 변화가 왕성한 20~30대에 주로 발생하지만 폐경기가 가까워지면서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유선을 자극하는 생활 습관 또한 유방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 지나친 음주와 흡연,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도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둬 유방통을 유발할지 모르고, 여성 호르몬을 함유한 음식이나 약을 섭취하는 행위도 유방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방통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에는 유방외과를 내원해야 한다. 병적인 상태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방에 생기는 염증인 유선염으로 통증이 발생했다면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유방 농양으로 발전해 수술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양성 유방 질환 중에 섬유낭성변화, 유관확장증 따위도 간혹 유방통을 유발한다.
그 밖에는 과격한 운동, 불편한 속옷 착용으로 발생하는 근육통을 감별해야 하며 외상에 따른 늑연골염, 늑골 염좌, 늑골 골절도 유방통으로 혼동되기도 한다.
또 피부에 발생하는 대상포진도 감별해야 될 질환 중 하나다. 유방통을 느끼게 되면 환자들은 유방암인지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통은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물론 염증성 유방암은 통증이 발생되지만 육안으로도 의심이 가능하다. 유방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유방통보다는 혈성유두분비물, 딱딱하면서 고정된 멍울, 유방 피부의 국소 변화 따위다.
따라서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점점 심해지는 유방통이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경우, 혹이 만져지는 경우, 유방 피부에 국소 변화가 관찰될 경우,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반드시 유방외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편이 현명하다.
<나사렛국제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심진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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