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5일 현재 KB손보는 3승8패(승점 9)로 6위다. 지난 4일 인천대한항공에 셧아웃 패배를 당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았던 KB손보의 부진은 예견된 상황이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V리그 최강의 외인으로 군림한 노우모리 케이타가 해외 리그로 나가면서 전력이 감소됐다. 이에 니콜라 멜라냑를 영입, 기대감을 키웠으나 케이타의 빈자리가 크다.

니콜라가 활약한 경기는 승리를 거머쥔 단 3경기다. 물론, 기록을 살펴보면 나쁘지는 않다. 니콜라는 득점과 공격 종합 4위, 후위공격 6위, 서브 8위, 퀵오픈 9위다.

문제는 KB손보의 외국인 의존도다. 다른 구단처럼 확실한 토종 국내 선수나 베테랑 선수가 부족한 KB손보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다. 외국인 선수의 경기력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니콜라의 기록은 뛰어나지도, 그렇지 않다고 할 수도 없는 무난한 수준이다.

게다가 니콜라를 받쳐 줄 국내 선수가 부족하다. 그나마 황경민이 득점 18위(87득점)로 고군분투하지만 연패 탈출의 돌파구는 되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니콜라 부진까지 겹쳤다. 최근 대항항공전에서도 1세트 2점만 거둔 채 웜업 존에서 물러났다.

결국 KB손보가 연패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니콜라의 부진 해결, 국내 선수 전력 강화란 두 토끼를 잡아야 한다. KB손보는 오는 9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편, 안산 OK금융그룹은 6일 우리카드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수원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승점 18)을 기록한 OK금융그룹은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현재 4위다.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려야만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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