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제17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양주별산대놀이를 비롯한 한국의 탈춤 18개 종목(국가무형문화재 13개, 시도무형문화재 5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 정체성에 상징 노릇을 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포함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중부지방 탈춤을 대표하는 놀이로서 한국 가면극 중 연극적 볼거리가 풍부하다. 다른 한국 가면극의 연출 형태와 마찬가지로 음악 반주에 춤이 추가되고 노래가 따르는 가무적 부분과 묵극적인 몸짓과 덕담 재담이라고 하는 사설, 즉 대사가 따르는 연극적 부분으로 구성된다.

내용은 크게 8과장 8경으로 나뉘는데, 당시의 특권계급과 형식, 도덕에 대한 일종의 반항정신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서민극으로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신분제에 대한 비판 등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가 높이 평가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별산대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도록 헌신한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성원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양주시의 자랑이자 인류의 자랑인 양주별산대놀이의 보존·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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