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프로배구 ‘우승 후보’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일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여 주는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8(9승 2패)로 선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1)과는 승점 7 차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이 경에서 승리한다면 대한항공은 2라운드 1위는 물론 다른 구단과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 선두로 나서게 된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선전하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덕분이다.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국내 선수가 뒤를 받쳐 주는 게 다반사다. 이는 외국인 선수가 부진할 때 받쳐 줄 국내 선수가 없다면 팀이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달랐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모두 펄펄 난다. 링컨이 서브 2위, 공격종합 6위, 득점 7위이며 정지석이 공격종합과 수비 2위, 서브 4위, 블로킹 5위, 득점 9위에 올랐다.

임동혁과 김민재도 각각 득점 14위와 19위에 올라 뒤를 받친다. 주장 세터 한선수도 세트 4위를 기록하며 팀을 이끈다.

이에 대한항공은 팀 공격성공률(54.86%), 팀 블로킹(세트당 3개), 팀 서브(세트당 2개)에서도 선두를 달린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11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치 않았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12연승에 도전한다.

12연승에 성공하면 지난 시즌 스스로 작성한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승(15연승) 타이 기록까지 불과 3경기만을 남겨 두게 된다.

현대건설도 외국인 선수 야스민을 필두로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 황민경, 이다인 같은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 중이다.

야스민은 서브와 공격종합 1위, 득점 3위, 블로킹 4위를 기록 중이며 양효진은 블로킹 6위, 득점 10위다. 이다현도 서브 3위, 득점 19위로 뒤를 받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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