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사진)이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취득을 앞뒀다.

김연경은 8일 현재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앞으로 3경기만 더 뛰면 올 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얻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매 시즌 출장(경기 중 한 랠리에만 교체로 출전해도 1경기 출장으로 인정) 경기가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40% 이상일 경우 1시즌 경과로 본다. 이 조건을 5시즌(고졸 입단 선수는 6시즌) 충족 시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전체 경기 수(36경기)의 40%인 15경기를 뛰면 FA 요건을 충족한다.

한일전산여고를 졸업한 뒤 2005-2006시즌 데뷔한 김연경은 4시즌을 뛴 뒤 임대 선수로 일본으로 넘어가 터키 페네르바흐체 SK,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터키 엑자시바시 비트라에서 활약했다.

이후 2020-2021시즌 한국에 돌아와 5시즌을 채운 그는 올 시즌이 6번째 시즌이다.

여태껏 김연경은 국외에선 FA 신분을 가졌으나 고졸 입단 선수 조건 때문에 1시즌이 모자라 국내 FA 자격을 취득하진 못했다.

김연경이 FA를 신청하면 V리그 역사상 최대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구단이 김연경을 ‘제2의 외국인 선수’라고 평가할 정도다. 현재 공격과 시간차공격 3위, 득점과 리시브 7위, 퀵오픈 9위, 서브와 수비 10위에 오른 그의 활약 속에 팀은 9승3패로 2위를 달린다.

수상 내역도 상당하다.

김연경은 데뷔 첫해 신인선수상과 함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꾸준히 정규리그나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으며, 해외에서도 MVP에 오르며 실력을 과시했다.

국내 선수가 활약하기 힘든 터키에서도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 월드클럽챔피언십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국가브랜드 스포츠 부문 대상과 국제배구연맹 올해의 선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연경을 포함해 올 시즌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는 20명가량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희진과 김수지(이상 화성 IBK기업은행), 황연주(수원 현대건설), 정대영과 배유나, 박정아, 문정원, 전새얀(이상 한국도로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가 포함됐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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