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이 인천을 환경 선진도시로 이끌려고 역량을 강화한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환경공단의 고유사업인 소각장과 하수 처리장, 분뇨 처리장, 재활용 시설의 기능 보강과 스마트 효율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승기하수처리장은 내구연한이 오래돼 현재 응급시설로 운영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지난 1995년 준공돼 내구연한 30년이 다 됐으며, 방류수 기준치 초과로 과태료를 수시로 내는 실정이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 기능을 보강하려고 환경부에서 ‘2035 인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 변경 반영을 마쳤다. 하지만 총 사업비 3천884억 원 중 국비와 원인자 부담금을 뺀 시비 2천949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최 이사장이 뽑은 최대역점사업은 탄소중립과 미래성장 임무 강화였다. 최 이사장은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 같은 환경 정책은 인천시에서 큰 그림을 갖고 만들지만 실행 주체가 불분명했는데 인천환경공단이 중심 노릇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환경공단은 인천지역 환경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다. 하수나 소각처리 자료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환경정책자료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최근 ‘인천환경연구협의회’를 발족해 기후변화나 탄소중립 같은 미래세대 준비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2026년 수도권매립지 직매립 금지와 소각시설 확대 문제를 두고 인천환경공단도 주민 민원 해소에 동참할 의사를 확인했다.

최 이사장은 "만약 광역소각장 증설이 무산된다면 현재 청라·송도 소각장의 빈 공간을 활용해 현대식으로 만드는 방법도 검토 가능하다"며 "다른 곳과 차별되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면 민원이나 반발이 줄어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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