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자랑하는 세계적 자연 자원인 화성습지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시민서포터스단 출범식이 지난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앞서 시민서포터스단은 지난 6일 인터넷 화상총회를 열어 130명의 발기인을 확인하고 13명의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정한철 시민서포터스단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은 문화재청 한국의갯벌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장인 문경오 박사의 초청 강연에 이어 송옥주·이원욱 국회의원과 김경희 시의회 의장의 축사, 서포터스단 출범 취지와 경과보고, 출범선언문 발표 순으로 열렸다. 

문 박사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과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현재 1천154건의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은 218건에 불과하며, 한국의 세계유산 총 15건 중에서도 자연유산은 2건뿐이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참으로 소중하다"며 "우리 갯벌은 세계 3대 중요 철새이동경로상 핵심적인 중간기착지로, 지구생물 다양성 보존에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여러모로 화성습지의 2단계 등재는 지역사회에도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된다. 어업·재산권 등 추가적 제한 없이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발전의 좋은 모델을 꾸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서포터스단은 이후 활동계획으로 정부와 화성시의 한국갯벌세계유산등재추진단 구성 지지·촉진, 화성습지(갯벌) 가치 교육·홍보, 포럼과 현장탐방, 국내·국제 연대 확대, 명예감시원 활동 같은 갯벌 위협요인 관리를 발표했다. 

또한 2023년에 문화재청과 화성시의 MOU 체결, 화성방조제 내측 습지보호지역 지정, 2024년에 등재추진단·등재신청서 작성, 2025년에 정식 등재신청서 제출과 공식 자문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현장 실사 준비, 2026년 제48차 세계자연유산위원회 등재 결정을 제시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으며, 동시에 2025년 예정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강화·인천·화성·아산을 포함해 한국의 갯벌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화성시는 문화재청의 2단계 참여 요청에 동의했다. 지난해 7월엔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의 2단계 확대 추진에 참여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동의서도 제출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