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김밥, 칼국수 같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고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

외식물가는 올해 1월 5%대에서 2월부터 4월까지 6%대를 맴돌았다. 5월 7%대로 올라선 후 6월 8.0%, 7월 8.4%, 8월 8.8%, 9월 9.0%, 10월 8.9%, 11월 8.6%를 기록했다. 오름세는 꺾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더욱이 자장면, 김밥, 칼국수, 떡볶이, 라면, 해장국 같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6종은 1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자장면이 11.4%로 가장 높았고 김밥(11.1%), 칼국수(11%), 떡볶이(11%), 라면(10.7%), 해장국(10.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삼겹살(9.5%), 김치찌개백반(9.1%), 비빔밥(7.4%), 냉면(6.5%) 포함 39개 외식 품목이 하나도 빠짐없이 지난해 말보다 가격이 올랐다. 밖에서 사 먹는 소주와 맥주 가격은 각 9.2% 뛰었다.

반면 가장 적게 오른 품목은 기타음료(2.5%)였고 죽(2.9%), 햄버거(3.3%) 순이었다.

더구나 밀가루, 빵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 폭은 더욱 컸다.

전체 가공식품 물가가 지난해 대비 9.1% 오른 가운데 식용유가 42.3%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어 치즈(34.3%), 시리얼(32.5%), 밀가루(27.3%), 김치(23.7%), 고추장(17.1%), 빵(14.8%), 설탕(12.8%), 즉석식품(10.8%) 순으로 가공식품 73개 품목 가운데 30종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가운데 가격이 떨어진 품목은 젓갈(-0.4%)이 유일했다. 생수와 이유식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재료 가격이 연일 상승하면서 가공식품 역시 계속 오른다"며 "연말과 새해가 다가오지만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되리라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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