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나를 만드는 교통,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민경선(52)제2대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5일 취임했다. 경기도의회 제8·9·10대 의원을 역임하고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경기도 버스수입금공공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새경기위원회교통대책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덕에 경기도 교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경기교통공사는 광역자치단체 중 도 단위로는 처음으로 출범한 교통 전문 지방공기업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고 꾸준히 늘어난 지역으로, 그에 걸맞은 교통편의성 개선이 꾸준하게 거론됐다.

민 사장은 대중교통 시설·수단을 확충하고 효과 있는 운영에 앞장서 도민들에게 더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출범한 지 2년이 된 시점에서 공사의 이른 안착과 활성을 목적으로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성장하겠다는 민 사장의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민 사장과 일문일답.

-경기교통공사를 책임질 수장이 됐다. 취임 소감은.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 같은 이유로 인구가 꾸준하게 유입돼 심각한 교통문제를 겪는다. 출퇴근하느라 날마다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도민들 처지에서는 교통 개선만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시급한 현안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교통을 책임지는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큰 영광이다. 도민이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도록 편안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경기교통공사가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정감 있게 대중교통 사업을 확대하고, 첨단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교통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임용된 뒤 대중교통 시설·수단을 확충하고 효과 있는 운영이라는 공사 임무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구성했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하며 업무를 추진하는 중이다.

부족하지만 12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쌓은 교통 분야 전문성을 살려 도의회, 도 집행부, 31개 시·군과 적극 소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한결같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발로 직접 뛸 계획이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염려, 지지 덕분에 사장을 맡았다. 앞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만드는 데 이바지해 스마트한 교통서비스를 구축한 교통공사 사장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경기교통공사의 기능과 임무는.

▶경기도 인구는 전국에서 1위인데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낮다. 수도권 지역의 특징인 대도시, 농촌, 산업단지, 도·농복합지역이 뒤섞여 지역 간 교통편차가 심해 도로 정체, 노선 굴곡, 환승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다.

더구나 근로시간 단축,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출범, 3기 신도시 개발 같은 이유로 교통 개선 요구도 나날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도는 이런 흐름에서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핵심 교통정책으로 전국 도 단위 최초로 교통 전문 공기업인 경기교통공사를 설립했다.

공사는 도가 수립한 여러 교통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도록 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울러 교통 전담 공기업으로서 대중교통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다양한 교통수단 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교통전문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수행하고자 한다.

-공사 주요 현안과 앞으로 활동 방향은.

▶먼저 명실상부한 교통 전문 공기업으로서 바탕을 다지겠다. 교통은 일정한 시간이 중요하다. 이를 담보로 고급 교통수단과 환승 기능 강화 같은 도드라진 교통정책을 펴야 한다.

공사는 통합 컨트롤타워를 세워 31개 시·군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곳을 찾아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 공급자 노릇을 하고자 야심차게 준비 중인 경기도형 통합 교통서비스 ‘똑타’를 중심으로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AI, 빅데이터, 5G, IoT를 비롯한 ICT 핵심 기술을 반영한 미래 신교통수단 개발과 환승 프로세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철도 운영사업은 단순 철도역무 운영을 넘어 업무 전반으로 위탁운영 확대와 역세권 개발 업무를 포함한 업무 영역 확대로 공공성 확보와 수익 창출을 도모해 명실상부한 철도 운영 회사로 성장하겠다.

아울러 교통 공공성을 강화하고 먹을거리를 발굴해 수익구조를 만들겠다. 안정감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 공공성 강화를 하려면 무엇보다 공사의 탄탄한 재정 자립도와 경영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수행 중인 위탁사업과 관련해 체계 있게 사업비를 분석하고 운영 방향을 수립해 현실에 맞는 위탁사업비를 조정하겠다. 또 대행사업 예산 예수금, 선수금으로 인한 부채 발생 건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

더불어 환승시설 구축, 도시계획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 시·군 시내버스 운영 지원, 광역 DRT 확대 같은 다양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제안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실현하겠다.

이 같은 구상에서 성과를 얻으려면 의욕 넘치고 적극 나서는 사내문화가 필요하다. 공사는 설립 2주년을 맞은 신생 공기업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 각자의 역량과 다양한 전문 경험이 조화되게끔 조직문화를 형성해 도민 중심으로 교통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도록 이끌겠다.

-임기 중 추진할 주요 핵심 사업은.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도민 중심의 사고다. 도의 핵심 교통 업무를 제대로 수행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제공하겠다.

우선 도와 공사의 핵심 교통사업인 똑타를 성공으로 운영하고자 인적 네트워크와 정치 역량을 발휘해 시·군의 동참을 이끌겠다.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중심으로 PM, 환승주차장, 택시로 이어지는 통합 교통플랫폼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버스인 똑버스를 확대 운영해 현재 시범사업을 하는 파주뿐만 아니라 수원 광교, 양주 옥정, 하남 위례, 평택 고덕, 화성 동탄, 안산 대부, 고양 식사, 남양주 수동·오남·별내까지 확대 운행해 차츰 신도시와 교통취약지역에 적극 제안하며 교통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 위탁사업 같은 교통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앞으로 플랫폼 기반 교통서비스(똑타·똑버스)와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

이 말고도 맞춤형 복합환승센터 구축,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 같은 첨단교통과 연계해 사업 범위를 넓혀 지역사회와 도민 교통편의 증진에 이바지하겠다.

현재 운영 중인 공공버스, 청소년 교통비 지원,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 같은 사업을 추진해 도민 누구나 교통서비스를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경기도민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전국 광역도 최초의 교통 전문 지방공기업인 경기교통공사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 주시고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2020년 12월 출범한 공사가 별 탈 없이 창립 2주년을 맞이하게 된 데는 교통 개선에 대한 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사 2기 출범에 따라 ‘현장 중심 경영’, ‘가치경영’, ‘감동경영’, ‘혁신경영’, ‘미래선도 경영’이라는 5가지 경영원칙으로 조직의 속을 채우고 자가용보다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임직원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겠다.

그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교통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낀 만큼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서 발로 뛰겠다.

앞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교통서비스를 구현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공사가 도민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민준석·이은채 인턴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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