驕兵必敗(교병필패)/驕교만할 교/兵병사 병/必반드시 필/敗패할 패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다. 한(漢)나라 선제(宣帝) 당시(BC68), 흉노가 서역의 거사(車師)를 침입했다. 선제는 조충국(趙充國)장군 등과 상의해 출병키로 했다. 승상 위상(魏相)이 간했다. "어지러운 것을 구하고 포악한 자를 주벌하는 것을 일러 의병(義兵)이라 하는데, 군사가 의로우면 제왕이 될 수 있습니다. 적이 도전해 와 부득이 싸우는 것을 응병(應兵)이라 하는데, 군사가 대응해 일어나면 승리를 얻게 됩니다. 사소한 까닭으로 다퉈 노여움을 참지 못하고 싸우는 것을 분병(忿兵)이라 하는데, 군사가 분노의 전쟁을 하면 패하게 됩니다. 남의 토지나 재산을 탐내어 싸우는 것을 탐병(貪兵)이라 하는데, 군사가 탐내어 하는 전쟁은 격파당하게 됩니다. 큰 힘을 믿고 적에게 위세를 보이기 위한 싸움을 교병(驕兵)이라 하는데, 군사가 교만한 전쟁을 하면 멸망 당합니다(謂之驕兵, 兵驕者滅). 이 다섯 가지는 인사(人事)일 뿐만 아니라 곧 하늘의 법도이기도 합니다." 황제는 위상의 말에 따라 전쟁을 그만뒀다. 「한서(漢書)」에 나온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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